ABL바이오, 인투셀발 악재…이중항체 ADC 성과로 극복한다
넥사테칸, 특허이슈 논란…제3자 특허 침해 불확실성에 '계약해지'
비임상 단계 ABL206·ABL209, 올해 미국 임상 1상 IND 신청 목표
2025-07-24 15:01:25 2025-07-24 17:12:11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에이비엘바이오(298380)인투셀(287840)과 체결한 항체-약물 결합체(ADC) 플랫폼 기술 도입 계약을 해지하면서 현재 개발 중인 ADC 파이프라인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10월 인투셀과 체결한 신규 ADC 플랫폼 기술도입 계약이 1년도 안된 시점인 지난 9일 전격 해지 사실을 공시했습니다. 이번 계약 해지는 인투셀의 넥사테칸 기술에서 발생한 특허 이슈로 인해 해당 기술을 사용할 경우 특허 미확보 또는 제3자 특허를 침해할 수 있는 불확실성이 존재했다는 것이 주요 사유입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공시를 통해 "특허 침해 불확실성이 존재해 더 이상 넥사테칸을 활용한 ADC 연구개발을 지속하는 것이 불가함에 따라 계약을 해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투셀이 개발한 넥사테칸3는 특허침해(FTO) 분석 중 기존 중국 기업 특허와 유사성이 발견됐고, 여기에 특허 기술도 신규성과 진보성이 결여됐다는 예비 판단을 PCT 국제조사기관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집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당초 계획은 넥사테칸을 이중항체 ADC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었습니다. 회사 측 관계자는 "인투셀의 넥사테칸 기술로는 구체적인 ADC 파이프라인 개발 단계까지 진행되지 않았고, 현재 ADC 파이프라인은 모두 시나픽스(Synaffix) ADC 플랫폼 기술을 적용하고 있어 ADC 연구개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7월 유증을 통해 확보한 1400억원 자금을 차세대 ADC 파이프라인 구축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면서 이중항체 ADC 연구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죠. 오는 28일 열리는 기업 설명회에서도 차세대 이중항체 ADC 개발 타임라인, 전략 등 관련 내용을 다룰 예정입니다. 
 
암세포를 찾아가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 항체와 독으로 암세포를 공격해 죽이는 페이로드, 항체와 페이로드를 연결해 주는 링커로 구성된 ADC는 항체가 타깃으로 하는 단백질이 정상 세포에도 작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을 낮추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중항체 ADC는 특정 항원 하나만 인식하는 단일항체 ADC보다 암세포와 면역세포를 동시에 타깃으로 페이로드를 암세포에 정확하게 전달해 부작용을 낮추는 동시에 면역세포 효능은 높여 차세대 항암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죠. 
 
현재까지 승인돼 상용화되고 있는 이중항체 ADC 치료제는 아직 없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를 포함해 대부분의 이중항체 ADC 개발사들은 초기 임상 개발 단계에 있죠. 임상 성과와 기술이전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것이 관건인데요. 
 
에이비엘바이오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이중항체 ADC 파이프라인은 현재 비임상이 진행 중인 ABL206, ABL209이고 올해 안에 미국 임상 1상 시험계획승인(IND)까지 신청하는 것입니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FDA에 ABL206, ABL209 임상 1상 시험 계획서를 순차적으로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 CI. (사진=에이비엘바이오 홈페이지)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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