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200선 내줘…사흘 만에 하락
기관·외국인 순매도 확대…금융·증권주 줄줄이 급락
코스닥도 제한적 등락…개인 매수에도 약보합 마감
2025-07-16 16:15:38 2025-07-16 16:21:09
[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코스피가 3200선을 내주며 사흘 만에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국 물가 반등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28.90포인트(0.90%) 하락한 3186.38에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8.30포인트(0.26%) 내린 3206.98로 출발한 뒤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세로 방향을 굳히며 낙폭을 키웠습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336억원, 764억을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은 장 막판 들어 매도 규모를 줄였으며 개인은 홀로 624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습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우려에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했고 코스피가 최근 연고점을 지속적으로 경신한 만큼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물가 흐름과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2.60%), LG에너지솔루션(373220)(-1.74%), 현대차(005380)(-1.66%), 셀트리온(068270)(-1.01%), SK하이닉스(000660)(-0.84%), 기아(000270)(-0.50%) 등은 하락했고 HD현대중공업(329180)(1.77%), 삼성전자(005930)(1.57%),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0.71%) 등은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특히 금융·증권주가 큰 폭의 조정을 받았습니다. 우리금융지주(316140)(-6.73%), KB금융(105560)(-5.02%), 기업은행(024110)(-5.91%), 미래에셋증권(006800)(-7.10%), 신영증권(001720)(-6.56%), 삼성증권(016360)(-5.52%) 등이 줄줄이 떨어졌습니다. 전날 정부가 국무회의를 열고 상법 일부개정법률 공포안을 의결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이사의 충실 의무 확대 조항은 공포 후 즉시 시행되며 3% 의결권 제한 규정은 공포 1년 뒤부터 적용됩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65포인트(0.08%) 내린 812.23에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2.79포인트(0.34%) 내린 810.09로 출발한 뒤 약보합권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갔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40억원, 675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2033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습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파마리서치(214450)(-3.04%), 에이비엘바이오(298380)(-2.77%), 에코프로(086520)(-2.33%), 에코프로비엠(247540)(-2.19%) 등은 하락했고 알테오젠(196170)(3.62%), 리노공업(058470)(2.71%)은 강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5.5원 오른 1385.7원에 마감했습니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 보다 28.90포인트(0.90%) 내린 3186.38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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