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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24일 11:3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재혁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최근 매출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수익성을 견지하며 높은 영업현금창출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회사가 향후 3년간 총 3조818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세워놓았음에도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을 통해 투자 부담의 상당 부분을 충당하며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태안발전본부 (사진=한국서부발전)
24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한국서부발전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SMP 하락세에 따라 전년 대비 10.3% 감소한 6조2404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는 원전 가동률이 상승하고, 평택 기력발전소 발전 종료 등으로 회사의 전력 판매량이 축소되면서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한 1조242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회사는 이 같은 매출 감소세에도 우수한 수익성을 견지하고 있다. 지난해는 정산조정계수가 상향 조정되고, 원재료비 또한 안정화되면서 EBIT마진은 10.6%로 전년 대비 7.7%포인트 개선됐다. 올해도 정산조정계수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EBIT마진은 전년 동기 대비 1.7%포인트 증가한 4.6%로 집계됐다.
이처럼 우수한 수익성을 기반으로 총영업활동현금흐름(OCF)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2023년 1조2595억원에서 2024년 1조5838억원으로 25.7% 늘었다. 이에 RPS 정산단가 상승에 따른 미수수익 증가로 인한 운전자본부담 확대, 구미 천연가스 발전소 공사 등으로 인한 자본적지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잉여현금흐름(FCF)은 429억원 흑자를 지속했으며, 올해 1분기 들어서도 확대된 영업현금창출력과 운전자본부담에 힘입어 472억원의 잉여현금을 창출했다.
다만 한국서부발전은 최근 공동기업 투자 참여로 인해 차입금 규모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 지난해 공동기업 남양주열병합에 대한 유상증자 참여 등으로 인해 511억원의 현금 유출이 발생하며 2024년 말 기준 총차입금은 전년말 대비 527억원 증가한 6조2955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남양주열병합 유증에 참여하며 781억원의 현금이 유출됐고, 1분기 말 기준 총차입금 규모는 전년말 대비 438억원 늘었다.
여기에 더해 회사는 올해 1조2704억원에 이어 내년 9584억원, 내후년 1조5892억원 등 3년간 총 3조818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다. 구체적으로 태안 1~4호기 대체 LNG 복합화력 건설, 친환경·안전 설비보강, 신재생 발전 투자 등 대규모 자금소요가 예상된다.
그럼에도 한국기업평가는 한국서부발전이 영업현금창출력으로 투자부담 상당 부분을 충당해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회사의 부채비율은 141.3%, 차입금의존도는 47.4%로 절대적 재무안정성이 우수한 편이다. 또한 올해 1분기 말 기준 총차입금 6조3393억원 가운데 32.3%에 해당하는 2조484억원이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데, 회사의 영업현금창출력을 고려하면 단기상환부담도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장미수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보고서에서 "1분기 말 기준 보유 현금성자산은 1336억원이지만, 우수한 차입금 만기구조, 영업현금창출력, 토지 및 건물 등 담보여력을 감안하고, 한국전력공사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발전자회사로서 주주사의 우수한 대외신인도, 영위사업의 공공성 및 국민경제적 중요성 등을 감안한다면 유동성 대응능력과 재무융통성은 최고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이재혁 기자 gur9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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