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담을 넘어 해제안을 통과시켰던 우원식 국회의장이 "12월3일 비상계엄을 막은 건 우리 시민 영웅들, 대한민국 전체의 국민"이라며 "비상계엄처럼 민주주의를 쓰러뜨리는 일은 국민 앞에 다시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22일 <뉴스토마토> K-평화연구원이 주최한 '12.3 내란을 막아낸 시민영웅 기념식'에 참석했다. 사진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왼쪽부터), 황언구 토마토미디어그룹 회장, 우 의장, 이학영 국회 부의장, 김창현 K-평화연구원장 모습. (사진=뉴시스)
우 의장은 22일 <뉴스토마토> K-평화연구원과 김상욱 민주당 의원실이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공동 주최한 '12.3 내란을 막아낸 시민영웅 기념식'에 참석해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두고 여러 나라 지도자가 찬사를 보냈다"면서 "그날 밤 국회를 지켜준 우리 국민, 또 함께 해결해준 우리 국회의원들, 그리고 전국에서 열화와 같은 목소리를 내준 우리 국민 모두에 대한 찬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장갑차를 뚫고, 장갑차를 막고, 또 국회의원들이 담 넘어갈 수 있도록 어깨를 내주고, 계엄군을 막고, 그런 힘이 있어서 비로소 (비상계엄 해제가) 가능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비상계엄을 여러 차례 겪어봤지만, 일단 당하고 많은 희생을 겪고, 민주주의가 쓰러지고 10년, 20년을 거쳐서 극복했었다"라며 "이번엔 그간 쌓인 국민 역량 덕에 2시간 반 만에, 그것도 헌법과 법률의 절차에 따라서 국민이 지켜보고, 국민이 지켜주는 사이에 국회에서 해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비상계엄을 막은 시민 영웅들에게 민주주의를 위해 힘을 모을 것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우 의장은 "큰 눈 부릅뜨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사회경제적 민주주의까지 나아가서 정말 제대로 된 대한민국을 만들어내는 데까지 힘을 모아야 한다"며 "함께 제대로 된 대한민국 만들어갈 수 있을 때까지 우리 잡은 손 놓지 말고 끝까지 같이 가자"고 말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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