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추경 협상 결렬…민주 오후 '단독처리'
김병기 "국힘, 민생 발목 잡기" 송언석 "'특활비 증액' 이중잣대"
2025-07-04 11:01:17 2025-07-04 17:33:25
3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상정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유정 기자] 여야가 이재명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두고 협상을 이어갔지만 최종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단독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병기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약속 파기로 민생 추경의 여야 합의 처리가 무산될 상황"이라며 "국무총리 인준 거부로 국정에 발목을 잡더니 이제는 민생의 발목을 잡고 있는 국민의힘의 행태가 참으로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를) 이틀 보장하면 추경을 여야 합의로 처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오늘 새벽 1시30분쯤 합의 처리는 불발됐다"며 "민생경제 회복 골든타임은 지금도 조금씩 흐른다. 민주당은 추경을 7월 국회로 넘기지 않고 오늘 본회의에서 민생경제 마중물이 될 추경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오늘 오후 본회의까지는 아직 시간이 좀 남아 있다. 이제라도 각성과 결단을 마지막으로 촉구한다"고 했습니다. 
 
반면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대통령실 특수활동비(특활비) 증액을 요구하면서 추경안 협상이 결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기들이 야당이었을 때는 특활비가 불필요하다고 얘기했다가 집권하니까 특활비 꼭 필요하다는 이것이야말로 전형적인 이중 잣대"라고 비판했습니다. 
 
송 원내대표는 "너무나도 후안무치하고 내로남불한 얘기"라며 "특활비 일방 감액에 대해서 대국민 사과하면 우리도 협상에 이어 합의를 검토할 수 있다고 했지만 특활비 문제가 나오면서 협상이 중단되고 민주당에서 더 이상 추가 논의를 거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적 우세를 앞세워 민생에 크게 영향 미치는 추경을 단독,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민주당의 오만한 모습, 이재명 정권의 독재적인 모습을 국민 여러분이 똑똑이 지켜보셨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당 의원들에게도 이날 새벽 야당과 추경 협상이 결렬됐고, 야당의 본회의 불참이 예상돼 자체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서는 본회의에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유정 기자 pyun979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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