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까지 국세수입 21.3조 더 걷혀…세수결손 우려 '여전'
5월 국세수입 30조1000억…'서학개미' 영향
2차 추경 세입경정 반영 시 세수 진도율↑
"여전히 불확실성 존재…9월 세수 재추계"
2025-06-30 13:32:01 2025-06-30 14:05:50
기획재정부가 입주한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의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태은 기자] 올해 1~5월 누적 국세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조3000억원 증가했습니다. 다만 올해 본예산 대비 진도율은 5년 평균을 밑돌았습니다. 올해도 세수결손이 예고된 상황인 만큼 정부는 오는 9월 세수를 다시 점검한다는 방침입니다. 
 
3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5년 5월 국세수입 현황'을 보면 지난달 국세 수입은 30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4조7000억원 늘었습니다. 해외 주식 거래액 증가와 기업 실적 개선이 국세 수입 증가세를 견인했습니다. 
 
5월 소득세는 해외 주식 신고 실적 증가 등으로 양도소득세가 1조6000억원 늘었습니다. 지난해 귀속 확정신고 납부 증가로 종합소득세도 5000억원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년보다 2조7000억원 늘어난 18조9000억원이 걷혔습니다. 
 
법인세는 지난해 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중소·연결 법인 확정신고분 분납 증가 등으로 1조4000억원 늘었습니다. 교통·에너지·환경세는 유류세 탄력세율 부분 환원 등으로 2000억원 증가했으며, 증권거래세는 거래대금 감소 등으로 2000억원 감소했습니다. 
 
올해 1~5월 누계 국세 수입은 1년 전 같은 시기보다 21조3000억원 늘어 172조3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누계 기준 법인세는 '24년 기업 실적 개선 및 법인 이자·배당소득 증가 등의 영향으로 14조4000억원이 늘었습니다. 소득세는 성과급 지급 확대 및 근로자 수 증가 등에 따른 근로소득세 증가, 해외 주식 확정신고분 납부 증가 등에 따른 양도세 증가 등으로 6조2000억원 증가했습니다. 
 
부가가치세는 환급 증가 등의 이유로 4000억원, 증권거래세는 증권거래세는 거래대금 감소로 1조원 각각 줄었습니다. 교통세는 유류세 탄력세율 부분환원 등으로 8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연간 목표 세수 대비 징수 실적을 뜻하는 진도율은 5월까지 본예산 대비 45.1%로 작년(44.9%)보다 0.2%포인트 높았습니다. 다만 최근 5년 평균(46.2%)과 비교하면 1.1%포인트 낮은 수준입니다. 

정부는 2차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세입 경정이 반영돼 세수 진도율이 높아질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조문균 기재부 조세분석과장은 "세입 경정(372조1000억원) 기준으로 하면 46.3%가 돼 5년 평균과 유사한 수준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아직 미국의 통상 정책 향방과 내수와 자산 시장 회복 여부·수준 등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작년 9월 발표에 따라 올해 9월에도 향후 세수 여건과 실적을 점검해 재추계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태은 기자 xxt19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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