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BNK금융, 해외 투자 결실…수익성·건전성 '투트랙 강화'
BNK캐피탈 중심 해외망 확대 지속
은행 인가에 수익성·건전성 개선 기대
2025-07-01 06:00:00 2025-07-01 06:00:00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7일 11:1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BNK금융지주(138930)의 적극적인 해외 투자가 성과로 돌아온다.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캐피탈 노하우를 살린 덕분이다. 금융 지원을 단행해 해외 진출국를 넓히는 한편, 국내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해외 은행업 인가도 받아내면서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BNK금융)
 
캐피탈 중심 해외 진출 '속속'
 
27일 BNK금융지주에 따르면 해외 진출한 손자회사는 총 7곳이다. BNK금융지주의 해외법인은 모두 BNK캐피탈의 자회사다. 캄보디아와 미얀마, 라오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여섯 개 국가에 일곱 개의 법인을 두고 있다.
 
이달에는 우즈베키스탄에 소액금융법인을 설립했다.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에 이어 중앙아시아 법인만 총 세 곳이다. 주로 부동산과 자동차 담보대출, 신차 할부금융 등 한국 입국 우즈베키스탄 근로자를 대상으로 소액대출을 실행한다.
 
해외 법인에서 거두는 실적도 확연한 개선세를 보인다. 올 1분기 캄보디아를 제외한 법인에서 모두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캄보디아와 카자흐스탄에서 분기순손실을 냈으나, 올해 들어 적자 규모도 줄였다.
 
1분기 해외법인 중 가장 큰 실적을 안긴 곳은 미얀마와 카자흐스탄 법인이다. 미얀마법인의 당기순이이익은 5억7928만원, 카자흐스탄은 5억698만원을 기록했다. 캄보디아법인의 경우 지난해 24억원 규모 당기순손실에서 17억원으로 손실 폭을 줄였다.
 
지난해 1분기 해외 법인 전체 실적은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에는 흑자로 돌아섰다. 흑자 규모는 크지 않으나, 지난해 10억원 넘게 모회사의 실적을 깎은 데 반해 올해는 실적을 보탰다. 1분기 해외법인 실적은 2386만원이다. 적자를 낸 캄보디아 법인을 제외한다면 14억8014만원을 해외법인에서 벌었다. 캄보디아 법인이 흑자로 전환된다면 실적 확대도 기대된다. 올해 캄보디아 경제 성장률이 6.3%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외 법인 실적 전체가 흑자전환 될 가능성도 있다.
 
해외법인에 대한 직접투자도 이어졌다. 지난 23일 BNK캐피탈은 90억원을 들여 지급보증 기한연장을 통해 기존 차입 약정을 연장했다. 5월에도 라오스와 캄보디아에 대해 직접투자와 지급보증을 제공하면서 지원을 단행했다. 올해 해외 법인 지원만 15건이다.
 
국내 첫 해외 은행업 인가…사업영역 확대 기대
 
BNK금융은 지금까지 해외 소액금융시장에만 진출해왔다. BNK캐피탈라오리싱이 소비재 판매 제휴를 기반으로 금융리스를 제공하는 리스업을 영위하고, 다른 해외 자회사는 모두 소액여신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
 
하지만 지난 25일 카자흐스탄 법인이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은행업 본인가 승인을 받으면서 BNK금융도 해외은행법인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이번 본인가는 지난해 6월 예비인가 후 1년간의 준비 끝에 거둔 성과다. 해외 소액금융시장에 진출한 우리나라 금융사 중 은행업 전환 인가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카자흐스탄 법인은 차량과 주택, 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상품을 취급했다. 리테일 금융시장 내 상품을 취급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 특히 지난해 1분기에는 적자를 냈으나, 연간 15억원의 흑자를 안기면서 미얀마법인 다음으로 큰 실적을 보탰다. 지난해에는 카자흐스탄에서 171억1998만원의 이자수익과 17억5255만원의 수수료수익을 벌었다. 해외 진출국 중 가장 큰 규모다.
 
 
 
BNK금융은 양호한 수익성과 안정적인 운영이 은행업 본인가 승인의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금융지원도 단행했다. 카자흐스탄 법인에 무상증자 430만달러를 단행해 주식회사로 전환했으며, 8월과 9월에도 각각 560만달러와 40만달러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올해 3월에도 370만달러(53억5501만원)를 들여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은행업 전환을 위한 최소 자본금 요건 충족을 위해서였다.
 
은행업 전환으로 카자흐스탄 법인은 수익성과 건전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액금융업의 경우 비은행 금융기관으로 분류돼 예금 상품을 판매할 수 없었다. 대출 상품도 소액대출로 제한돼 있었으나, 일반 대출 등으로 범위가 넓어진다.
 
고객층도 저소득층이나, 영세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소액금융업에서 일반 개인과 기업 등으로 확장된다. 특히 한국 기업과 교민, 카자흐스탄 내 국내 기업들에게도 대출 상품 판매를 할 수 있게 됐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카자흐스탄 법인의 은행업 전환으로 수익성과 건전성에 이점이 있을 것”이라면서 "금융 본연의 역할과 사회적 역할 수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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