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킬러 프로덕트'를 기반으로 글로벌시장에서 ETF 운용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킬러 프로덕트는 기존에 없던 혁신 상품을 의미하는 용어입니다.
28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현재 회사는 전 세계에서 212조원의 ETF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 ETF 전체 시장 약 200조원보다 큰 규모로, 전 세계 ETF 운용사 가운데 12위 수준입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킬러 프로덕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킬러 프로덕트로 꼽히는 'Global X Defense Tech(SHLD)'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39.9%(29일 기준)입니다. 같은 기간 'iShares US Aerospace & Defense'(15.0%), 'Invesco Aerospace & Defense'(12.2%), 'SPDR S&P Aerospace & Defense'(10.5%) 등 주요 글로벌 방산 ETF들과 비교해 눈에 띄는 성과라는 설명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회사 '글로벌 X'의 나스닥 광고.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Mirae Asset European Infrastructure Development Index' 역시 대표적인 킬러 프로덕트로 꼽힙니다. 이 지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 재건 수요와 유럽 내 노후 인프라 현대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설계됐습니다. 교통, 에너지, 디지털 전환 등 핵심 인프라 개발에 기여하는 유럽 상장 기업들로 구성됐습니다. 연초 이후 약 30%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82%로 집계됐습니다.
미래에셋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지수 개발과 상품 설계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인도에 위치한 '미래에셋글로벌인디시스(Mirae Asset Global Indices)'는 ETF 전문가들과 개발 초기부터 전략적으로 소통하며, 중장기 성장성이 높은 테마를 발굴합니다. 국가 정책 변화, 산업 구조 재편, 글로벌 거시 흐름에 근거해 테마를 선정하고, 다양한 지표 분석과 산업 리서치를 통해 상품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특정 지역에서 성공한 상품을 다른 지역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SHLD는 미국에서의 성공을 토대로 캐나다, 호주, 유럽에도 상장됐고, 'TIGER 글로벌 혁신 블루칩 TOP 10'의 기초지수인 '글로벌 혁신 블루칩 Top 10 지수' 역시 한국을 넘어 일본, 홍콩, 캐나다에 상장돼 투자자들의 반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미래에셋은 자회사 '글로벌 X(Global X)'를 통해 미국 등에서 다양한 비트코인 ETF 상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국내에서 비트코인 ETF가 허용될 경우 TIGER ETF 브랜드를 통해 선제적으로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003년 호주에서 세계 최초로 금 현물 기반 ETF 'Global X Physical Gold(GOLD AU)'를 출시했던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도 혁신적인 ETF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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