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디아이씨, 미국 법인 투자에 차입금 부담 '가중'
지난해 미국법인 초기 가동으로 영업이익률 3%대로 하락
올해 1분기 차입금 3367억원·차입금의존도 45.4% 기록
2025-05-23 15:07:51 2025-05-23 15: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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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조은 기자] 디아이씨(092200)가 자동차 파워트레인의 핵심 부품을 생산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미국 법인 설립으로 수익성은 다소 떨어진 상태다. 여기에 시설 투자로 자금이 소요되며 차입금은 늘어나고 잉여현금흐름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디아이씨는 당분간 본사 설비와 연구개발(R&D)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차입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다.
 
디아이씨 울산 두동 R&D (사진=디아이씨)
 
23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아이씨는 올해 1분기 매출 1931억원, 영업이익 8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 1738억원에서 11.09%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49억원에서 71.35% 상승했다.
 
1976년 설립된 디아이씨는 자동차와 중장비용 파워트레인의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보유 중인 미국 공장에 설비를 확충해 미국 소재 현대차(005380) 계열사에 변속기와 감속기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올해 3월말 최대주주는 김정렬 대표이사로 지분 18.0%를 갖고 있다. 
 
디아이씨가 생산하는 기어와 샤프트는 자동차 파워트레인의 주요 부품으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어 지난 3년간 연간 7000억원 내외 매출을 기록했다. 디아이씨 매출은 2022년 6959억원에서 2023년 7287억원으로 증가했다가 지난해 7191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 비중은 자동차부품이 85.1%, 중장비부품이 11.9%, 모터사이클부품이 3.5%로 구성돼 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 매출 비중은 46.7%로 절반에 가깝다.
 
영업 수익성은 지난 2021년부터 흑자 전환하며 크게 회복됐다. 지난 2019년과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수출이 감소하고, 재고자산 일시 비용화 등 비경상적 비용이 발생해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2021년 영업이익 27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2022년 4.50%, 2023년 4.96%까지 증가했다가 지난해 3.04%로 떨어졌다. 지난해엔 미국법인 초기 가동 손실과 회사 간 라인 이동 등으로 비용이 소요돼 수익성은 다소 하락했다. 올해부터 미국법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매출과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023년부터 미국법인 설비투자로 인해 차입 부담이 늘어 재무 안정성은 악화된 상태다. 총차입금은 지난 2022년 2371억원에서 2023년 2895억원으로 늘더니 지난해 3341억원으로 증가하며 30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1분기 총차입금은 3367억원으로 지난 5년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차입금의존도도 45.4%로 불안정한 수준이다. 올해 1분기 부채비율도 317.8%로 위험 수준이다.
 
아울러 영업활동에 비해 자본적지출이 과대해 현금창출력도 저하돼 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2년 138억원에서 2023년 -78억원으로 적자 전환하고, 같은 기간 자본적지출도 2022년 60억원에서 2023년 -747억원을 기록하면서 잉여현금흐름은 2022년 198억원에서 2023년 -824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엔 영업활동현금흐름이 9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자본적지출로 320억원이 빠져 나가면서 잉여현금흐름은 -226억원을 기록해 적자가 연속됐다.
 
권진혁 나이스(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미국법인에 대한 잔여 투자 및 향후 계획 중인 본사의 설비 및 R&D 투자 금액 등을 고려하였을 때 중단기적으로 큰 폭의 차입부담 경감 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하지만 상당 수준의 차입금에 대해 담보가 설정되어 있고, 상장회사로서 자본시장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단기유동성 위험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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