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Deal클립)한진, 공모채 두 배 늘렸지만…늘어난 차입은 숙제
발행금액 75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2배 증가
연내로 만기 돌아와 전액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 예정
2025-05-23 15:03:01 2025-05-23 15: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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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조은 기자] 한진(002320)이 수요예측에 성공해 무보증사채 공모금액을 75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두 배 증액했다. 한진은 최근 수익성 개선으로 실적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차입금이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계열사가 많은 만큼 재무 상태는 가변적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진)

 

23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진은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공모사채 수요예측에 성공한 결과 123-1 2년물은 모집액 250억원에서 400억원으로 증액했고, 123-2 3년물은 모집액 500억원에서 1100억원으로 증액했다. 투자금은 75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증액했다.

 

수요예측이 흥행하면서 750억원 모집에 1820억원이 신청됐다. 123-1 경쟁률은 2.40 대 1 참여신청금액은 600억원에 달했다. 참여신청건수 13 운용사(집합) 2, 투자매매중개업자는 9건으로 구성됐다. 참여신청범위는 -1.26%포인트(p)에서 +0.48%포인트(p) 기록했다.

 

123-2회는 높은 경쟁률인 2.44:1 기록해 참여신청건수는 25건에 달했다. 투자매매중개업자는 24건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는 1건이었다. 참여신청금액은 1220억원에 달했으며 참여신청범위는 -0.29%포인트(p)에서 +0.42%포인트(p) 기록했다.

 

한진은 회사채 1500억원을 조달해 전액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6월에서 10 만기가 예정된 공모사채 3건과 사모사채 4건을 합해 1760억원을 갚을 예정이다. 부족자금은 회사가 보유한 자체자금과 금융기관 차입 등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한진이 이처럼 수요 예측에 흥행한 이유는 최근 다각화된 사업보트폴리오를 통해 실적이 회복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한진 매출은 729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7122억원보다 2.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7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234억원보다 16.8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3.3%에서 올해 1분기 3.7%로 상승했다.


다만, 한진은 최근 차입금 부담이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총차입금은 올해 1분기 2조537억원을 기록했으며 차입금의존도는 48.8%에 달한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178.0%를 기록해 위험 수준에 다다랐다.


공동대표주관회사 8곳은 인수인의 의견에서 “한진이 영위하는 물류업의 특성상 복합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특수관계자 간 매출과 매입 및 보증을 제공받고 있다”라며 “계열사간 신용위험이 공유되는 가운데 예상하지 못한 대외변수로 관계사 재무상태가 악화될 경우 동사의 재무적 가변성도 확대될 수 있어 투자자는 이를 유의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진은 이번 사채 발행으로 유동성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유동비율은 68.39%로 100%를 넘지 못했는데 유동부채가 1조원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이 중 단기차입금은 1746억원, 비유동차입금의 유동성 대체 부분은 4144억원으로 총 유동부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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