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CJ대한통운, 우수한 사업 기반…유동성 위험 ‘낮음’
상각 전 영업이익 연간 1조원 이상
투자 부담 상각 전 영업이익으로 해소
사업다각화 등 매출 기반 안정
2025-04-10 16:34:47 2025-04-10 16:5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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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정준우 기자] CJ대한통운(000120)(이하 대한통운)이 택배 시장의 경쟁 심화, 투자 부담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통운은 물류 기업 특성상 물류 네트워크 구축에 자금 지출이 많으나, 투자 규모를 상회하는 현금 창출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단기성 차입금이 1조원을 상회함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위험은 낮다고 평가된다.
 
(사진=씨제이대한통운)
 
10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대한통운의 지난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는 1조1525억원으로 전년대비 8.8% 증가했다. 2023년 대한통운의 EBITDA는 1조594억원이었다. 회사의 매출은 매년 11~12조원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대한통운의 매출은 12조1168억원으로 2023년(11조7679억원)보다 증가했다. 이에 영업이익도 같은 시기 4802억원에서 5307억원으로 증가했다.
 
대한통운은 택배회사로 물류 네트워크 투자 부담이 크다. 대한통운에서는 매년 2000억원 이상의 자본적 지출(CAPEX)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대한통운은 CAPEX 명목으로 2215억원을 지출했다. 다만, 곤지암 택배 허브터미널, 동탄 통합 물류센터 준공의 영향으로 직전연도에 비해 CAPEX가 감소했다.
 
올해 대한통운의 투자 금액은 다시 늘어날 전망이다. 대한통운은 올해 경상적인 유형자산 투자 외에 미국 현지에 상온 창고를 구축할 예정이고, 국내에도 대형 물류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다만, 1조원 이상의 EBITDA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투자 재원은 외부 차입보다 자체 현금 창출력을 통해 조달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대한통운은 쿠팡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진적으로 매출을 늘려나갈 전망이다. 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002320)의 합계 시장 점유율은 2021년 80%에서 지난해 50%로 감소했다. 그러나 전략적 파트너 확대, 해외 물류 네트워크 등이 회사의 매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대한통운은 2020년 네이버, 2024년 신세계(004170)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사업 기반을 강화하는 중이다. 또한 지난해는 알리익스프레스 등 대형 고객사를 유치해 물동량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택배, 글로벌(해외사업), 건설 등 사업 다각화가 진전된 점도 안정적인 매출 성장의 원인으로 꼽힌다.
 
대한통운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어 투자 부담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위험이 극히 낮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한통운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30.6%, 순차입금의존도는 31.2%를 기록했다. 총차입금은 3조원대를 유지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대한통운의 총차입금은 3조5058억원으로 2023년(3조2178억원)보다 증가했다.
 
대한통운의 유동성 위험은 EBITDA가 높기 때문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대한통운의 단기성 차입금은 1조4189억원, 현금성 자산은 4622억원이었다. 단기성 차입금 규모가 현금성 자산 규모를 상회하지만 연간 1조원 규모의 EBITDA, 아직 사용하지 않은 금융기관 차입 한도 1조2000억원, CJ그룹의 대외 신용도 등을 고려하면 단기 차입 상환에 대한 부담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황종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대한통운은 안정적인 EBITDA가 있고, 보유 유형자산과 자사주 등을 활용하면 우수한 재무적 융통성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 분석했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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