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엑스알로보틱스 "R&D·인프라 투자해 글로벌 기업 도약"
쿠팡·CJ대한통운 등 주요 물류 기업 자동화 설비 납품
예상 시총 최대 2088억원…내달 5일까지 기관 수요예측
2025-02-27 15:17:41 2025-02-27 16:12:59
[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유진그룹 계열 로봇·물류자동화 전문기업 티엑스알로보틱스(TXR Robotics)가 코스닥 상장 이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엄인섭 티엑스알로보틱스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로봇·물류자동화 신제품 연구개발(R&D), 생산기지 인프라 확장, 신규 서비스 로봇 사업, 해외 진출 등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전했습니다.
 
2017년 설립된 티엑스알로보틱스는 물류 자동화 전문기업 '태성시스템'과 로봇 자동화 기술력을 보유한 '로탈'이 합병해 탄생한 기업입니다. 로봇, 물류 자동화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다양한 산업군의 자동화 수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역량을 모두 내재화해 프로젝트 기획부터 설계, 조달, 제작, 시공, 유지보수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고객 맞춤형 턴키(Turn-Key)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차별화된 로봇 및 물류 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물류 프로세스 전반을 혁신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해왔다는 설명입니다. 엄 대표는 "로봇 자동화와 관련해 초정밀 센서 도킹 기술이 탑재된 자율주행로봇(AMR)을 자체 개발했으며, 여기에 전 방향 이동이 가능한 메카넘 휠을 적용해 국내 최초 상용화에 성공했다"며 "물류 자동화 부문에선 초소형·초고속 분류 기술이 탑재된 소터(Sorter) 제품 라인업을 확보하고, 국내 최대 이커머스 납품 기준 ‘휠소터 시장 점유율 1위’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쿠팡, CJ대한통운(000120) 등 국내 최대 이커머스 기업, 종합 물류 기업, 글로벌 빅테크 등 탑티어 고객사 레퍼런스를 확보했습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67.5%를 기록하며 업계 평균 대비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결산 기준 매출액은 561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9%, 3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티엑스알로보틱스의 총 공모 주식수는 307만5400주로, 희망공모밴드는 1만1500원~1만3500원입니다. 이에 따른 공모 규모는 공모가 상단 기준 415억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2088억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최종 공모가가 확정되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지난 26일부터 3월5일까지 5영업일간 진행되며,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3월 10일과 11일 양일간 이뤄집니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005940)과 신한투자증권이 맡았습니다. 유진그룹 계열사인 유진투자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해 전체 공모 규모의 15%를 인수할 예정입니다.
 
유진로지스틱스를 비롯한 최대주주 등(공모 후, 지분율 67.5%)은 주주가치 제고와 경영 안정성을 위해 의무보유 기간을 자발적으로 최대 24개월까지 연장했습니다. 최대주주인 유진로지스틱스와 2대주주인 로지테크홀딩스는 의무보유 기간 중 주식을 매각할 경우 한국거래소와 사전 협의한다는 규정이 포함된 경영권 안정 확약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바 있습니다.
 
엄인섭 티엑스알로보틱스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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