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사가 22일 진행한 연합·합동 의무지원훈련 중 한·미 장병이 고속정에서 후송을 위해 척추부상을 입은 해병대 장병을 들것에 고정시키고 있다.(사진=연합사)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한·미연합군사령부는 22일 연평도와 경기 평택 일대에서 양국 11개 부대가 참가한 가운데 연합의무지원 야외기동훈련(FTX)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육군 51사단, 해군 2함대사령부, 해군 포항병원 해상 외상처치팀, 공군 10전투비행단, 공군 15특수임무비행단, 해병대 연평부대, 국군대전병원, 의무사령부 의료종합상황센터 등 한국군 8개 부대와 7공군 51의무전대, 2사단 의무실, 65의무여단 등 미군 3개부대가 참가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한·미 양측이 의무와 후송자산들을 활용해 유사시 대량전상자를 현장에서 응급처치하고 후송하기 위한 협조·지원체계를 검증하고 숙달하기 위해 실시된 것이라는 게 연합사의 설명입니다.
연합사에 따르면 이날 훈련은 유사시 연평도에서 22명의 대량전상자가 발생하는 상황으로 시작됐습니다. 해병대 연평부대 의무요원들은 부상자들을 응급처치 후 분류해 신속한 후송이 필요한 중상자는 의무후송헬기인 메디온으로, 이송 중 전문외상처치가 필요한 환자들은 전상자 구조치료함(CRTS·Casualty Receiving and Treatment Ship)을 활용해 평택항으로 후송했습니다.
한·미연합사가 22일 진행한 연합·합동 의무지원훈련 중 한·미 장병이 외과처치가 필요한 응급환자의 수술을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연합사)
전상자들이 평택항에 도착하자 한·미 의무요원들은 분류소, 치료실, 수용실로 구성된 연합 항만치료시설을 운용하며 후송된 환자들에 대한 재분류 및 응급처치를 했습니다.
특히 추가 치료가 필요한 중상자들은 수원 소재 성빈센트 병원과 평택 소재 박애병원으로 후송해 민간병원 환자수송과 인계절차를 점검하는 등 민·군 연합합동 의무지원체계를 실전적으로 확인했습니다.
또 훈련에 참가한 장병들은 평택항에서 진행된 훈련과 병행해 전시 전방지역에서 발생한 환자의 전문처치를 위해 C-130 항공기를 활용한 공중후송훈련과 후방지역 병원이동 훈련도 했습니다.
김영신(대령) 연합사 의무처장은 "이번 훈련은 한반도 작전환경에 부합한 한·미 의무부대 간 상호지원능력 및 체계를 이해하고 상호운용성을 발전시킬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말했습니다.
에릭 스완슨(대령) 주한미군사령부 의무참모은 "이번 훈련을 통해 한?미 양국의 장병들이 전시 의무지원협조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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