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 (사진=한국가스공사)
[뉴스토마토 김태은 기자]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367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습니다. 전년 대비 9.8% 감소한 수치입니다. 매출은 단가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줄었고, 영업이익은 천연가스 도매 부문에서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9.5% 감소했습니다. 민수용 미수금은 지난해 말보다 395억원 증가했습니다.
가스공사는 영업실적 공시에서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조732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평균 기온 하락과 산업용 수요 증가로 판매 물량은 늘었지만, 국제 에너지 가격과 연동돼 판매 단가가 낮아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779억원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은 8339억원으로 천연가스 도매 부문에서 금리 하락 등 영향으로 1분기 투자보수가 634억원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877억원 감소했습니다.
다만 해외사업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국제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호주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이 영향을 받았으나, 모잠비크 사업 안정화에 힘입은 덕택입니다.
당기순이익은 순이자비용과 법인세 비용이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관계기업투자지분이익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7억원 줄어든 367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1분기 민수용 미수금은 14조871억원으로, 지난해 말(14조476억원)에 비해 늘었습니다. 2021년 말 1조7656억원이었던 미수금은 2022년 글로벌 에너지 위기 여파로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2022년 말 8조5856억원, 2023년 말 13조110억원을 기록한 뒤 14조원대를 유지 중입니다.
미수금은 천연가스 수입 대금 중 가스요금으로 회수되지 않은 금액으로, 일종의 '외상값'입니다. 가스공사는 가스를 산 가격보다 싸게 팔면 차액만큼을 향후 가스요금에 반영한다고 보고 미수금이라는 외상값으로 달아 놓는데 사실상 '적자'나 다름없습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국제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면서 1분기 민수용 미수금 증가폭이 395억원으로 다소 둔화됐으나, 여전히 증가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본격적인 회수를 위해서는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433%에서 올 1분기 402%로 31%포인트 개선됐다"며 "앞으로도 해외사업 회수액 증대, 사업 조정 및 경영 효율화를 통한 신규 부채 증가 억제, 수익성 개선을 통한 자본 확충 등으로 재무건전성 제고에 힘쓰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태은 기자 xxt19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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