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진 "노량진 일대 '수산클러스터'로…수출개척, 예산 요청"
노량진 개발 청사진 밝힌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노량진 일대 유휴부지 '수산 클러스터' 구축
중동·오세아니아·남미 신시장…무역지원센터 확대
"수산업 핵심 사업 육성, 국가적 예산 지원 요청"
2025-05-13 17:13:44 2025-05-13 17:39:06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서울 노량진 일대의 유휴부지가 '수산 클러스터'로 재탄생할 예정입니다. 또 수산물 수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수협중앙회의 무역지원센터 기능도 확대하는 등 중동, 오세아니아, 남미의 신시장 개척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13일 세종정부청사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노량진 개발 청사진을 밝혔습니다. 특히 수협중앙회 본사 이전과 수산 관련 단체, 수산물 가공·유통 스타트업 기업, 수산식품 연구센터 등도 유치한다는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앞서 노동진 회장은 올해 3월 취임 2주년을 맞아 잔여 임기 내 추진할 중점 사업으로 '노량진 유휴부지 복합개발 재개'를 밝힌 바 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13일 세종정부청사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노량진 개발 청사진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수협중앙회)
 
노 회장은 이날 "서울시와 동작구 모두 노량진 잔여 부지 개발에 대한 지원 의사가 뚜렷하고 부동산 시장에 대한 회복 신호가 확인돼 사업을 재추진하게 됐다"며  2년여 만에 민간 공동개발사업자 선정을 위한 자문 용역을 올해 초 재개한 점을 지목했습니다.
 
사업자를 모집하기 위한 공모 지침서 작성이 완료되면 해양수산부 협의·승인을 거쳐 연내 공모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이후 선정된 민간사업자와 함께 프로젝트 회사를 설립하면 해당 회사 주도의 개발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다는 구상입니다.
 
노량진 유휴부지의 수산 클러스터 구축과 관련해 그는 "대형 유통업체 참여를 유도하고 해당 업체와 수산물 판매 협약 체결을 통해 국내산 수산물 소비 기반을 조성하겠다"며 "새로 지어질 복합시설과 노량진시장과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연결 통로 설치와 상호 연계형 할인제도 도입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수산물 내수 진작책과 함께 수출 영토를 넓혀야 한다는 점도 꼬집었습니다.
 
노동진 회장은 "소비가 정체된 내수만으로는 어가 소득에 확실한 변화를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며 "높은 품질과 맛으로 인정받고 있는 우리 수산물의 강점을 살려 해외수출 판로를 확대해 나간다면 어업인은 물론 국가 경제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현재 수협중앙회는 해외 8개국 11곳의 무역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국내 수산업체의 수출을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제박람회와 무역상담회에서 국내 기업과 해외 바이어 간 성사시킨 수출 계약 실적은 8800만달러 규모입니다. 원화로는 1000억원을 첫 돌파한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이는 2022년 3600만달러, 2023년 4500만달러와 비교해 144%, 95%씩 증가한 수치입니다. 
 
노 회장은 "무역지원센터 기능이 지금보다 더욱 확대한다면 30억달러 수준의 전체 수산물 수출액에 대한 외연을 확연히 늘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수출 성장 가능성이 높으면서 아직 센터가 설치되지 않은 중동, 오세아니아, 남미 등으로 새로운 시장 개척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예산 확보가 관건입니다. 이와 관련해 노 회장은 "계속되는 운영 비용 증가로 적극적인 지원 업무를 이뤄 나가는 데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수산물 수출이 어업인 신규 소득 창출을 넘어 기업 이익과 국가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되는 수산업 핵심 사업으로의 육성이 필요하다"며 국가적 예산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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