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체만 해도 매달 스벅 기프티콘 주는 입출금통장

"젊은 고객과 접점 강화"

 

[뉴스토마토 이재희 기자] 급여 명목으로 일정 금액을 이체하는 것만으로도 기프티콘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입출금 통장이 혜자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우월한 월급통장', KB국민은행 '별별통장', 신한은행 '첫 월급 이체하면 혜택이 척척'(월척) 이벤트‘는 정기적으로 은행 계좌에 소액을 이체하는 고객에게 각종 할인 쿠폰을 제공합니다. 

 

우리은행 '우월한 월급통장'은 매월 급여를 이 통장으로 수령하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2잔 등 약 7000원~1만원 상당의 기프티콘을 지급합니다. 오는 6월부터 6개월간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2잔(정가 9400원)을 기준으로 최대 5만6400원 상당의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조건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우리은행 통장을 통해 급여를 받은 이력이 없으며 매월 100만원 이상을 '우월한 월급통장'으로 이체한 고객입니다. 우리WON뱅킹 앱에서 원하는 기프티콘을 직접 선택해 받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 '별별통장' 금리는 300만원 이하 예치 시 연 2.0%로 다소 낮지만, 스타벅스와 콜라보 통장이라는 이색적인 요소와 월별 입금 혜택이 주어집니다. 매월 50만원 이상 입금하면 스타벅스 쿠폰 1장(정가 4700원)을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12개월간 유지하면 최대 5만6400원의 혜택을 받게 됩니다. 다만 선착순 20만좌 한정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KB국민은행 계좌로 급여를 받은 적이 없고 최초로 '별별통장'에 가입하는 고객만 신청 가능합니다.

 

신한은행 '월척이벤트'는 계좌를 새로 개설할 필요 없이 기존 고객도 참여할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낮은 게 장점입니다. 2023년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급여 이체 이력이 없던 고객이 100만원 이상 급여를 신한은행 계좌로 수령하고 신한 SOL뱅크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하면 참여할 수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최초 급여 이체를 확인한 익월부터 실적이 충족되면 월 1회, 최대 5개월간 기프티콘을 제공합니다. 제공하는 기프티콘은 GS25 편의점, 스타벅스, 올리브영, 멜론뮤직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상당의 쿠폰으로 최대 2만5000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신한 머니 쿠폰 3만원권과 해외 주식 상품권 2만원권도 제공합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존의 예·적금 상품에 비해 조건이 간단한 입출금 통장형 상품을 통해 젊은 고객층과의 접점을 강화하고자 하는 전략"이라며 "이체만 해도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는 장기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한은행 월척이벤트 홍보물.(사진=신한은행)

 

이재희 기자 [e-mail]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