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SK케미칼, 바이오 실적 둔화…화학으로 균형 맞추기
코로나 백신 매출 줄며 수익성 저하…당기순이익 적자전환
고기능성 수지 중심으로 그린케미칼 부문 수익성 '우수'
2025-04-30 17:20:35 2025-04-30 17: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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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재혁 기자] SK케미칼(285130)이 라이프사이언스 부문에서 저조한 영업수익성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매출액이 줄어들었고, 연구개발비용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회사의 주력인 그린케미칼 부문은 저수익성 사업 구조조정 이후 고기능성 수지를 중심으로 우수한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 이에 안정적인 이익창출기반으로 라이프사이언스 부문의 실적 부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SK케미칼)
 
30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SK케미칼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7368억원으로 전년 1조7488억원 대비 0.69% 줄었고,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78억원에서 -4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회사는 SK디스커버리로부터 분할 설립된 이후 종속기업의 분할·합병, 사업양도 등 사업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2018년 5월 중 수지제품의 원료를 생산하던 종속기업인 SK유화를 흡수합병했으며, 7월 중 백신제조 부문을 물적분할했다.
 
이어 2019년엔 엔지니어링플라스틱을 제조하던 종속기업 이니츠를 흡수합병하고, 2020년 그린케미칼 부문이 영위하던 바이오에너지 사업부문을 양도했다. 2021년엔 전력, 스팀 등 유틸리티 공급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기존 석탄열병합발전사를 LNG/LPG 복합열병합발전사로 전환 중에 있다.
 

(사진=NICE신용평가)
 
이로써 SK케미칼의 사업구조는 합성수지 등을 생산하는 그린케미칼 부문과 백신 및 의약품 등을 생산하는 라이프사이언스 부문으로 이원화됐다. 지난해 기준 매출의 70.2%는 그린케미칼 부문에서, 29.8%는 라이프사이언스 부문에서 발생했다.
 
부문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그린케미칼 부문 매출이 2023년 1조2852억원에서 2024년 1조4736억원으로 14.66%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라이프사이언스 부문 매출은 7456억원에서 6248억원으로 16.20% 줄었다.
 
회사는 코로나19 백신 CMO 계약 효과로 2020~2022년 평균17.4%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내는 등 높은 영업수익성을 기록했지만, 2023년부터 코로나19 백신 관련 매출액이 줄어들면서 영업수익성이 큰 폭으로 저하됐다.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2023년 4.8%를 거쳐 2024년 -2.6%까지 악화된 상황이다.
 
NICE신용평가는 향후 라이프사이언스 부문에서의 연구개발비용 증가 전망 등을 고려했을 때 저조한 영업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타 부문들의 안정적 이익창출기반이 이를 보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린케미칼 부문은 저수익성 사업 구조조정 이후 고기능성 수지를 중심으로 우수한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871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등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SK멀티유틸리티의 LNG열병합발전설비도 올해 하반기부터 상업가동 예정이며, 계열기반의 직도입 경쟁력과 역내 수요기반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 이익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호용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평가의견서에서 "그린케미칼 부문은 주력 제품인 PETG 제품군에서 매우 우수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친환경 소재 및 바이오 원료 기반 소재 등 고부가 제품 개발을 통해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며 "라이프사이언스 부문은 독감 백신 생산 재개와 독일 IDT Biologika사 인수를 통한 외형 확장을 고려할 때 일정 수준의 사업안정성 유지는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한편 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 77%, 순차입금의존도 4.9% 등 매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바이오에너지 사업 매각과 2021년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에 따른 자본확충으로 2019년 8577억원이던 순차입금은 지난해 2643억원으로 줄었다.
 
이재혁 기자 gur9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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