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③이재명 49.2% 대 한동훈 24.1%…4자구도 '최대 격차'
이낙연 10.4%, 이준석 4.5%…이낙연, 10%대 지지율
이낙연 약진…30·60대, 서울·충청·TK서 두 자릿수 지지율
한동훈, 범보수 주자 중 보수층·국힘 지지층 지지율 '최저'
2025-05-01 06:00:00 2025-05-01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최종 확정된 이재명 전 대표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대선 4자 가상 대결에서 절반에 가까운 지지를 받으며 확실한 우위를 보였습니다. 특히 이 전 대표를 상수로 설정한 4자 구도 조사에서 범보수 진영의 다른 대선 후보들과 비교해 한 전 대표의 지지율은 가장 낮았습니다. 한 전 대표의 경우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등을 포함한 범보수 대선후보들 중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 지지율이 가장 낮아 결집력에 한계를 보였습니다.
 
1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62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이재명 전 대표, 국민의힘 후보로 한동훈 전 대표, 개혁신당 후보로 이준석 의원, 새미래민주당 후보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맞붙는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9.2%는 이 전 대표를 지목했습니다. 한 전 대표를 선택한 응답은 24.1%였습니다. 이 전 대표와 한 전 대표의 지지율 격차는 25.1%포인트였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의 경우 10.4%의 지지를 얻으며 선전했습니다. 이준석 의원의 지지율은 4.5%였습니다. '기타 다른 후보' 8.0%, '지지할 후보 없다' 3.5%로 집계됐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0.4%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3%로 집계됐습니다. 본 조사의 가중배율은 0.91~1.10입니다. 이번 조사는 정치 성향 문항을 '적극적 보수', '다소 보수', '중도', '다소 진보', '적극적 진보'로 나눠 보수층과 진보층을 보다 세분화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TK, 10명 중 4명만 '한동훈 지지'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 50대까지 이 전 대표가 우위를 보였습니다. 20대 이재명 46.0% 대 한동훈 23.5%, 30대 이재명 37.2% 대 한동훈 24.7%, 40대 이재명 64.6% 대 한동훈 16.3%, 50대 이재명 63.9% 대 한동훈 15.0%였습니다. 60대의 경우 이재명 41.9% 대 한동훈 32.9%로, 오차범위 안에서 이 전 대표가 앞섰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세 이상에선 이재명 35.7% 대 한동훈 34.8%로 팽팽했습니다.
 
이준석 의원은 20대에서 11.6%, 이낙연 전 총리는 30대에서 16.9%, 60대에서 12.7%의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호남 등에서 이 전 대표가 우위를 점했습니다. 특히 보수 진영의 강세 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조차 절반 이상이 이 전 대표를 지지했습니다. 서울 이재명 47.6% 대 한동훈 24.1%, 경기·인천 이재명 53.3% 대 23.9%, 광주·전라 이재명 65.2% 대 한동훈 10.3%, 부산·울산·경남 이재명 56.9% 대 한동훈 19.4%, 강원·제주 이재명 47.1% 대 한동훈 18.1%였습니다.
 
반면 보수 진영의 핵심 기반인 대구·경북(TK)에선 한동훈 39.6% 대 이재명 22.5%로 한 전 대표가 앞섰습니다. 다만 한 전 대표의 대구·경북 지지율도 40%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대전·충청·세종에선 이재명 39.4% 대 한동훈 32.0%였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서울에서 11.8%, 대전·충청·세종에서 10.9%, 대구·경북에서 14.0%, 강원·제주 13.8%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이준석 의원은 모든 지역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쳤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9월1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민주당 당대표 회담을 마치고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보수층, 한동훈 35.9% 대 이재명 26.7%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 60% 이상이 이재명 전 대표를 지지했습니다. 중도층 이재명 63.3% 대 한동훈 15.3%였습니다. 진보층에서도 이재명 65.0% 대 한동훈 16.6%로, 이 대표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이었습니다. 보수층에선 한동훈 35.9% 대 이재명 26.7% 대 이낙연 13.7%였습니다. 이 전 총리는 보수층에서 10%대의 상당한 지지를 받았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51.3%는 한동훈 전 대표를, 17.1%는 이낙연 전 총리를 지지했습니다. 4자 구도에서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의 한 전 대표 지지율은 범보수 대선후보들 가운데 가장 낮았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의 95.3%는 이 전 대표를 선택했습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도 84.5%가 이 전 대표를 지지했습니다. 개혁신당의 경우 60.3%는 이 의원을, 19.0%는 한 전 대표를, 11.8%는 이 전 대표를 지목했습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포함된 4자 구도에선 개혁신당 지지층 6.5%만 김 전 장관을 지지했는데, 한 전 대표가 나설 경우엔 대략 20%가 한 전 대표를 지지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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