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한국투자저축은행, 유가증권으로 쌓은 탑...하반기 예대마진 '관건'
유가증권 수익 규모, 이자수익에 육박
하반기 실적 변동 대비 예대마진 확보
2026-08-12 06:40:00 2026-08-12 06:40:00
이 기사는 2026년 08월 10일 15:1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지주 내 실적 차지 비중을 대폭 확대했다. 외형 성장 대비 순익을 끌어올려 수익성도 개선했다. 다만 유가증권으로 쌓아 올린 실적이 유지될지는 미지수로, 수익 규모 지속을 위한 완충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한국투자저축은행)
 
상반기 순익 증가로 계열사 내 존재감 확대
 
10일 한국금융지주(071050)(한국투자금융지주)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지주 내 순익 비중은 8.3%다. 전년 동기 2.3%에 비해 3배 이상 비중을 늘렸다.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9150억원이다. 전년 동기 9996억원에서 증가한 규모다. 전년 동기 대비 91.6% 증가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한국투자금융그룹의 지주회사로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저축은행, 한국투자파트너스, 한국투자캐피탈 등이 주요 자회사다.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나 증시호황으로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실적도 대폭 확대됐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595억원이다. 전년 동기 296억원에 비하면 438.9% 확대된 규모다. 특히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54억원에서 108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세전 이익 역시 296억원에서 2102억원으로 확대됐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외형 성장 대비 증가 폭이 크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6월 말 총자산은 7조4592억원으로 전년 말 7조4483억원에서 0.1% 증가에 그쳤다. 자본도 마찬가지다. 6개월간 1조1042억원에서 1조2656억원으로 증가했는데, 당기순익 확대로 자기자본이익률은 대폭 뛰었다. 상반기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6.8%에 달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한국투자증권 다음으로 큰 규모다. 지난해 한국투자캐피탈이나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대비 실적이 낮았으나 타 계열사를 제치고 상반기 확대에 성공했다. 1분기 한국투자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899억원이었다. 2분기에도 696억원의 순익을 냈다는 의미로, 전년 온기 실적인 12억원에 비하면 100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유가증권 수익, 이자수익 맞먹어…하반기 예대마진 확보
 
한국투자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에는 유가증권관련 수익 덕이 컸다. 지난 1분기 한국투자저축은행이 벌어들인 이자수익은 1269억원이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 관련 수익은 1075억원으로 전년 동기 11억원에 비하면 1064억원 증가한 규모다. 이자수익과 맞먹는 규모다.
 
지난 1분기 한국투자저축은행의 매도가능증권미실현보유손익은 295억원에서 265억원으로 확대됐다. 수익증권에서 178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해 기타포괄손익으로 잡혔다. 만약 미실현 손익의 규모가 커진 상태에서 2분기 중 매도했다면 관련 수익 규모는 더 커졌을 가능성이 있다.
 
지주, 계열사와의 연계 영업도 적극적이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지난 1분기 한국금융지주로부터 일반자금대출로 3000억원을 빌렸다. 두 차례에 걸쳐 받았으며, 연 이자율은 각 3.04%, 3.14%다.
 
유가증권에 투자할 자금이 넉넉하지 않았음에도 확대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당기순익이 12억원에 불과해 운용 자금 증대에는 한계가 있었다. 1분기 한국투자저축은행의 매도가능증권 금액은 7169억원으로 전기 6378억원에서 늘었다. 특히 수익증권의 성장이 도드라졌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한투ACE스탁론을 통해 한국투자증권과의 제휴도 적극 활용했다. 해당 상품은 주식투지를 희망하지만 투자자금 마련이 어려운 고객에게 대출신청인 명의의 증권계좌를 금융기관에 담보로 제공하고, 증권계좌 평가금액에 대해 최대 300%까지 온라인으로 대출해주는 금융상품이다.
 
평가금액은 예수금과 주식평가액을 더한 값으로, 개인별 최대 3억원까지 가능하다. 연체 시 약정이자에 연 3% 금리를 더하는데, 담보유지비율은 120%를 초과해야 한다. 제휴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두 회사는 주식매입자금대출 관련 업무협약 관계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상반기 실적은 유가증권 운용과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수익이 반영됐다. 유가증권 수익의 변동성이 큰 것이 문제다. 하반기 같은 수준의 수익이 유지될 수 있을지 확실치 않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IB토마토>에 "시장 상황을 고려한 수신 포트폴리오 관리와 우량자산 중심의 선별적 영업을 통해 안정적인 예대 마진을 확보할 계획"이라면서 "부실채권 회수, 매각 등 건전성 개선과 충당금 부담 완화를 병행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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