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BYD에 MLCC 공급
중국전장 업체에 수천억 규모
2025-04-15 21:23:55 2025-04-15 21:23:55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삼성전기가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중국 BYD(비야디)를 포함해 중국 전장업체들에 매출 수천억원 규모의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를 공급 중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지난달 중국발전포럼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주력 제품인 MLCC의 사업 영역을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만큼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가 원활하게 동작하도록 하는 핵심 부품입니다. 주로 PC와 스마트폰, 자동차 등에 사용됩니다.
 
MLCC는 삼성전기의 전체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핵심 제품입니다. 전장용 MLCC는 기술 난도가 높지만, 제품에 탑재되는 양도 많고 수익성이 높아 삼성전기가 집중하는 분야입니다.
 
자동차에는 동력 전달과 안전, 주행, 인포테인먼트 등에 최소 3000개에서 1만개의 MLCC가 탑재됩니다. 최근 전장화에 따라 차량당 탑재되는 MLCC의 수는 1만2000개에서 1만8000개까지 늘어났습니다. 때문에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전장용 MLCC를 통한 사업구조 다변화를 공언하며 고객사 확보에 주력해왔습니다.
 
앞서 장 사장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차량 부품사로 이미 체질 개선을 마쳤다”며 “(전장 관련) 연 50개 이상의 추가 고객사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BYD는 삼성전기 고객사 중 하나로 협력관계를 깊게 다져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지난달 중국 출장길에 올라 샤오미와 BYD 공장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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