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위믹스가 해킹 사태 이후 보안 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거래소들을 상대로 한 소명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위믹스는
위메이드(112040)가 발행하는 가상자산입니다.
위믹스 팀은 11일 위믹스 보유자를 대상으로 오프라인 간담회를 열고 해킹 사태 이후 위믹스의 대응 노력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석환 위믹스 싱가포르 대표는 피해 홀더들에게 사과하는 한편, 위믹스의 지속 가능성과 유틸리티 확대 전략을 강조했습니다.
김 대표는 간담회 인사말에서 “회사의 피해보다 홀더들의 고통을 더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지난 2월 발생한 ‘플레이 브리지 공격’ 사태로 피해를 입은 홀더들에게 다시 한번 공식적으로 사과했습니다.
위메이드는 지난 2월28일 ‘플레이 브릿지 볼트’ 해킹으로 위믹스 코인 약 865만개를 탈취당했다. (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는 지난 2월28일 ‘플레이 브릿지 볼트’ 해킹으로 위믹스 코인 약 865만개(약 87억원 규모)를 탈취당했습니다. 그러나 사건 발생 이후인 3월4일에야 이를 공지했고,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닥사)는 공시 지연을 문제 삼아 위믹스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빗썸, 코인원, 고팍스 등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는 위믹스의 해킹 대응과 소명 자료를 면밀히 검토한 뒤, 4월 중 상장 폐지 여부를 최종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날 김 대표는 “(닥사와) 최선을 다해 소명을 위해 소통하고 있으며, 필요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위믹스 팀은 해킹 사건 이후 3월부터 전면적인 보안 강화 작업을 진행해왔습니다. 침해 경로 차단을 위해 관련 로직과 인증 시스템을 전면 교체했으며, 블록체인 관련 모든 서버 인프라를 새로운 환경으로 이전하고, 서비스에 사용되는 모든 키를 교체했습니다.
모니터링 시스템도 강화했습니다. 자산 이동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의심스러운 거래 발생 시 추가 승인 과정을 거치도록 시스템을 개편했습니다. 또한, 네트워크 망 분리 강화, 주요 서버 접근 통제 강화, 계정 권한 관리 세분화, 다중 인증 확대 적용 등 추가적인 보안 강화 조치도 시행했습니다.
이날 김 대표는 블록체인 사업 지속에 대한 의지도 분명히 했습니다. 김 대표는 “위믹스 재단과 위메이드는 여전히 블록체인 사업을 미래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사업 확장보다는 지속 가능성을 중심으로 한 전략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위믹스의 플랫폼으로서 기능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김 대표는 “위믹스는 통화 그 자체라기보다는 플랫폼 내 교환 수단으로 기능하길 바란다”며, 단순 스테이킹을 넘어 실질적인 유틸리티 확대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김 대표는 “위믹스를 보유한 유저에게는 사전 예약 우대, 게임 내 혜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기획 중”이라며, 플랫폼 차원에서 사용자 가치 제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위믹스 플랫폼의 외연 확장도 계속해서 추진 중입니다. 그는 “자회사가 아닌 외부 게임이 위믹스 플랫폼에 온보딩될 예정이며, 이미 계약이 체결된 상태로 빠르면 수주 내에 관련 내용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위믹스 팀은 11일 위믹스 보유자를 대상으로 오프라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간담회에는 김석환 대표가 직접 참석했다. (사진=위메이드 공식 유튜브 캡처)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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