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다음달 블록체인 메인넷을 선보입니다. 블록체인 게임 출시도 본격화합니다. 지난해 말 취임한 장 대표가 사업 방향성을 제시하며 본격적인 경영 행보에 나섰습니다.
장 대표는 28일 오전 판교 테크원타워에서 정기주주총회를 마치고 "스위스와 유럽연합(EU) 규제에 잘 맞춰 재단 활동이나 저희 토큰 세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넥써쓰는 최근 메인넷에서 통용될 크로쓰의 1000만달러 규모 프라이빗 세일을 마쳤습니다.
퍼블릭 세일즈와 거래소 상장은 4월까지 마칠 계획입니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28일 판교 테크원타워에서 정기주주총회를 마치고 사업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자사 월렛인 크로쓰 엑스(X)는 4월1일 공개합니다. 자체 개발 메인넷의 테스트넷도 같은 날 내놓습니다. 장 대표는 크로쓰 엑스에 대해 "시작은 게임부터지만 만약 게임을 잘하고 다른 분야로 확장한다고 했을 때, 그 역시 이 애플리케이션(앱)을 기반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며 "크로쓰가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는 이 앱 하나에 다 들어간다"고 예고했습니다.
4월22일에는 블록체인 게임 '라그나로크: 몬스터월드'를 메인넷과 함께 정식 출시합니다. 애플과 구글 심사도 진행 중입니다.
크로쓰는 라그나로크에 '변형된 유료화'를 도입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입니다.
장 대표는 "매운 맛의 유료화 시대가 끝나가는 게 지금 한국 게임산업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며 "게임 안의 경제는 유저에게 다 돌려주고, 회사는 그걸 기반으로 많은 유저가 들어왔을 때 그것으로 인한 매출을 얻는 게 맞다"고 말했습니다. 매운 맛 지론에 맞춰 라그나로크: 몬스터월드의 비즈니스 모델에도 변화를 주기로 했습니다. 그는 "라그나로크 몬스터월드의 원래 비즈니스모델이 그 안에 있는 카드를 파는 것이었다"며 "그런데 안 팔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넥써쓰는 라그나로크 몬스터월드의 카드를 게임에서 얻는 재화로 바꿨습니다. 장 대표는 "그 재화를 잘 얻기 위해, 혹은 그것들을 토큰화해 거래하기 위해서는 배틀패스 같은 정액제를 구입해야 하는 식으로 사업 모델을 바꾸기로 했다"며 "블록체인 메인넷과 게임의 정식 출시를 동시에 진행하기 위해 일정도 4월22일로 수정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작 출시는 2분기에도 이어집니다. 장 대표는 "'라펠즈M'이나 '드래곤플라이트' 외에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 게임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며 "의미 있는 게임, 성공할 수 있는 게임을 계속 선보이는 게 2분기부터 우리의 과제"라고 했습니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해 12월
위메이드(112040)를 떠나 넥써쓰 대표에 취임했습니다. 2월에는 '오픈게임 파운데이션(OGF)'을 세웠습니다. 넥써쓰는 게임을 만들고 OGF는 토큰 판매와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 제공합니다.
최근에는 '리니지의 아버지' 송재경 전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OGF에 합류해 넥써쓰 블록체인 게임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장 대표는 "개발자들과 '어떤 게임을 만들어야 하는가', '어떤 게 게임의 미래일까', '인공지능(AI)·블록체인을 이용한 게임이라는 게 뭘까' 이런 것들을 편안하게 고민하고 기획하는 일을 저희와 같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박장호 법무법인 화우 고문, 주홍빈 한울회계법인 파트너, 지창훈 신우회계법인 이사, 정수진(Soojin Choung) 위트니스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스 최고경영자(CEO)의 사외이사 선임 건 등이 통과됐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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