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토스증권 핵심 인력들이 잇따라 넥스트증권으로 이직하고 있습니다. 조직 개편과 함께 신규 사업을 본격화한 넥스트증권이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면서 토스증권에선 인력 이탈이 이어져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토스증권에서 인력 이탈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날 넥스트증권은 토스증권 출신 백현지 상무를 영입했습니다. 마케팅·커뮤니케이션본부장을 맡게 된 백 상무는 토스증권에서 기업홍보팀 리더를 담당했습니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영업이익(연결) 907억원, 순이익 21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핵심 계열사 토스증권이 출범 3년 만인 2023년 흑자를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131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모회사 흑자 전환에 기여했습니다. 기업의 성장과 함께 토스증권의 임직원 규모도 2022년 217명, 2023년 말 292명, 2024년 말 371명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토스증권의 각 부문 핵심 인력들이 이탈하고 있습니다. 2023년 계열사 최초로 흑자전환을 이끈 김승연 전 토스증권 대표는 그해 10월 넥스트증권 대표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넥스트증권은 지난달에도 토스증권에서 기업 전략을 지휘했던 최홍민 리더를 새로운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한 데 이어 토스증권 출신 박지은 상무를 영입했습니다. 박 상무는 메리츠캐피탈과 롯데오토리스를 거쳐 2021년부터 2025년까지 토스증권에서 회계팀 리더 등 재무 관련 주요 직책을 역임했습니다. 넥스트증권에선 자금운용, 신규사업 투자, 재무리스크 관리 등을 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 대표가 넥스트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후 토스증권 출신 실무진들이 연이어 이동하는 모양새입니다. 올해 초엔 백 상무에 앞서 토스증권 출신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를 영입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엔 경제신문 기자 출신의 대외 협력 전무도 합류했습니다.
업계에서는 한창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는 데다 점유율도 상승하고 있는 토스증권의 인력 이탈 배경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는데요. 토스증권에서 인력이 이탈되면서 지난해 취임한 신임 김규빈 대표이사의 조직력 장악력에 의구심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1989년생으로, 30대 중반의 나이로 증권사 CEO(최고경영자)에 올랐는데요. 노스필드 마운트 허먼 보딩 스쿨을 졸업하고, 카네기멜론대학교 전자컴퓨터공학부(ELECTRICAL AND COMPUTER ENGINEERING)를 졸업했습니다.
김 대표는 해외 출신인 데다 상당히 젊은 편인데요. 실제로 이직한 인사 대부분이 김 대표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연령대에 속하기도 합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개별 퇴사자들의 이직 현황은 확인하기 어렵다"면서도 "현재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기존 6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SI증권에서 사명을 바꾼 넥스트증권은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구축을 본격화하면서 인력풀을 채우고 있는데요. 개발, 보안, 재무, 인사 등 주요 부문에서 두 자릿수 규모의 공개 채용에 나섰습니다. 넥스트증권은 이번 채용을 통해 AI 기반 금융플랫폼 구축에 필요한 핵심 인재를 확보해 내년 상반기 정식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토스증권 인력 이탈과 관련해 업계 안팎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토스증권)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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