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②범보수 대선후보 김문수 1위…유승민·한동훈 순
김문수 22.1% 대 유승민 11.0% 대 한동훈 9.2% 대 오세훈 8.7%
보수층, 김문수 36.7% '1위'…국힘 지지층도 김문수 43.0% '1위'
오세훈·한동훈, 보수층·국힘 지지층서 오차범위 내 2위 경쟁 '치열'
2025-03-20 06:00:00 2025-03-20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범보수 진영의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20%가 넘는 지지를 받으며 선두 자리를 지켰습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0%대의 지지를 얻으며 2위에 올랐지만, 선두와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이었습니다.
 
20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59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누가 범보수 진영의 차기 대선주자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2.1%는 김문수 장관을 지목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11.0%),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9.2%)가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8.7%), 홍준표 대구시장(6.4%),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3.6%),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2.6%) 순이었습니다. '다른 인물' 14.3%, '적합한 인물이 없다' 19.2%였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2.9%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4%로 집계됐습니다. 본 조사의 가중배율은 0.93~1.09입니다. 이번 조사는 정치성향 문항을 '적극적 보수', '다소 보수', '중도', '다소 진보', '적극적 진보'로 나눠 보수층과 진보층을 보다 세분화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 김문수 16.0% 대 유승민 12.0%
 
김 장관의 경우, 한 달 전 조사 결과(2월17~18일 조사)와 비교해 지지율이 20.7%에서 22.1%로 소폭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유 전 의원은 12.0%에서 11.0%, 한 전 대표는 8.9%에서 9.2%, 오 시장은 7.4%에서 8.7%, 홍 시장은 6.3%에서 6.4%로 지지율이 변화했습니다. 전반적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하면 범보수 진영 내 대선 구도에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보수층으로 한정하면 김문수 36.7% 대 한동훈 11.6% 대 오세훈 11.6%로, 세 사람이 상위권에 자리했습니다. 민심에서 10%대 지지를 받은 유승민 전 의원은 보수층 지지율이 5.7%에 그쳤습니다. 보수층을 세분화해서 보면, '적극적 보수' 응답자 가운데 40.9%는 김문수 장관을 지지했습니다. 이어 오세훈(13.9%), 한동훈(12.9%), 홍준표(6.9%), 유승민(5.0%) 순이었습니다. '다소 보수' 성향의 응답자들이 뽑은 상위 4인은 김문수(34.0%), 한동훈(10.8%), 홍준표(10.3%), 오세훈(10.0%)이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 조사에서도 흐름은 비슷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 김문수(43.0%), 오세훈(16.5%), 한동훈(14.0%) 순으로, 보수층 여론과 궤를 같이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유승민 전 의원의 지지율은 3.1%로 저조했습니다.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오 시장과 한 전 대표가 오차범위 내 격차로 치열한 2위 경쟁을 벌였습니다.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 김 장관과 유 전 의원의 지지율은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자리했습니다. 중도층 김문수 16.0% 대 유승민 12.0% 대 한동훈 8.6% 대 오세훈 8.1%였습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문수, 영남서 유일하게 '20%대 지지율'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김 장관은 20대와 40대, 50대, 70세 이상에서 유일하게 20%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상위 3인으로 한정하면, 20대 김문수 25.3% 대 한동훈 11.0% 대 홍준표 10.4%, 40대 김문수 21.7% 대 유승민 13.6% 대 한동훈 6.7%, 50대 김문수 23.5% 대 유승민 16.2% 대 오세훈 8.9%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세 이상에선 김문수 26.0% 대 한동훈 13.6% 대 오세훈 13.1%로 보수층 여론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외 30대 김문수 18.5% 대 유승민 12.1% 대 홍준표 10.8%, 60대 김문수 18.0% 대 한동훈 13.5% 대 오세훈 11.7%였습니다. 20·30대에서 강한 지지세를 보여왔던 이준석 의원은 해당 연령에서 5% 지지율에도 못 미치면서 하위권에 자리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김 장관은 수도권과 영남에서 유일하게 20%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서울 김문수 25.2% 대 유승민 10.1% 대 한동훈 9.7%, 경기·인천 김문수 23.2% 대 유승민 12.4% 대 한동훈 7.5%로, 김 장관이 유 전 의원보다 10%포인트 이상 앞섰습니다. 보수 진영의 핵심 기반인 대구·경북(TK)에선 김문수 24.4% 대 오세훈 15.2% 대 홍준표 10.7%로 집계됐습니다. 부산·울산·경남(PK)에선 김 장관이 22.8%의 지지를 받아 가장 앞선 가운데 유승민 11.9%, 오세훈 11.8%, 한동훈 11.6%, 홍준표 11.5%로 4명의 지지율이 팽팽했습니다.
 
이외 대전·충청·세종 김문수 14.6% 대 한동훈 14.0% 대 오세훈 11.7%, 광주·전라 김문수 18.6% 대 유승민 7.6% 대 오세훈 6.0%, 강원·제주 김문수 19.5% 대 유승민 15.9% 대 한동훈 10.2%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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