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정책선임기자] 헤어숍을 갓 나온 듯 스타일은 잘 먹었고 봄날에 부는 바람결은 선루프 사이로 한올졌다. 평소 주인의 척추 따윈 무신경으로 일괄했던 시트님도 최상의 드라이빙 착좌감을 선사하니 컨디션 최고다.
일상을 벗어난 '펀 드라이빙'이 완벽할 것 같던 찰나, '지직~' 경쾌한 리듬 사이로 잡음이 들려온다. 뭐지? 블루투스 연결 때문에 음원이 깨지나. 차 앞을 가로막는 빌런조차 없는 기분 전환 '딱' 그 잡채의 펀 드라이빙인데 이리저리 음원을 바꿔봐도 미세하게 떨리는 잡음.
조수석 카오디오 트위터나 우퍼가 맛이 간듯하다. '펀 드라이빙'의 최애는 음악이거늘 연식이 있어서일까 스피커가 하자로 보였다. 그래 나도 이참에 청음을 위한 일명 '알갈이'를 해보자.
마치 독일 물리학자인 하인리히 루돌프 헤르츠(Heinrich Rudolf Hertz)로 빙의한 듯 제법 유명하다는 스피커 브랜드들의 특성과 'Hz~kHz' 등 진동수, 진폭 간의 파장 음향까지 열공 모드.
사람이 귀를 통해 들을 수 있는 소리의 주파수 영역인 20~20000Hz까지 청각 테스트를 해보니 내 나이엔 들리지 않는 주파수 음역대의 한계. 20000Hz는커녕 19000Hz조차 젊은 귀에만 허락해준다고 하니 '헤르츠'에게 무시 받는 연세가 됐네그려.
카오디오 스피커를 교체하기 위해 차량과 도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아무튼 안 들리는 주파수 음역대일지라도 '고고' 하자는 마음에 냅다 지른 고출력 스피커. 40HZ~20kHz, 60HZ~20kHz, 1.4HZ~20kHz, 8옴, 4옴, 데스벨, 와트, 패시브 등 고민해가며 고른 혼합종.
무슨 오만이었을까.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