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전략위 출범…1000큐비트 양자컴 개발 속도
양자 분야 민관합동 정책 심의·의결 기구 출범
대규모 플래그십 프로젝트 착수
SW·알고리즘 등 산업화 기반 마련
2025-03-12 19:10:00 2025-03-12 19:10:0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양자전략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양자 분야 민관합동 정책 심의·의결기구로, 1000큐비트 양자컴 개발 등 미래성장동력 대형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12일 대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양자전략위 출범식을 갖고, 제1차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위원회는 11명의 양자분야 산·학·연 전문가를 민간위원으로 위촉하며, 부위원장인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포함해 관계부처의 장관 7명을 당연직 정부위원으로 구성했습니다. 
 
양자전략위 핵심추진과제. (자료=과기정통부)
 
양자전략위 출범을 계기로 범부처 차원의 양자과학기술 역량을 결집해 전략적 R&D·인력양성을 통한 핵심역량 확보, 인프라 확충·스타트업 육성 등 양자산업화 기반을 확장할 방침입니다. 글로벌 협력과 국가 안보 강화 등 퀀텀 이니셔티브 추진 전략도 속도감 있게 추진합니다. 
 
양자과학기술은 국가의 미래 경제, 사회, 안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게임체인저 기술로 꼽힙니다. 대표적인 예로 암호체계 무력화(양자컴퓨팅), 정보탈취 원천 차단(양자통신), 스텔스 탐지(양자센서) 등이 국가 안보를 좌우할 것으로 평가되는데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레시던스리서치(Precedence Research)는 이들의 현재의 시장규모가 지난해 약 3조3000억원에서 2033년까지 34조원으로 10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우선 전략적 R&D와 인재양성을 통해 핵심역량 확보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특히 양자기술 최초의 대형 R&D 사업인 대규모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올해 착수합니다. 1000큐비트 양자컴, 양자중계기 기반 양자네트워크 등을 민간 기업과 함께 개발, 산업 역량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인재유치를 위해 박사급 핵심인력 양성 거점인 양자대학원과 SRC·ITRC·IRC·ERC 등 주요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핵심 인력을 양성하고, 물리학뿐만 아니라 반도체, 전기·전자공학, 화학·바이오 등 인접분야 인력 유입도 추진합니다. 해외 인력 유치를 위한 제도개선, 패키지 지원과 더불어 양자 인력을 수용, 배출 할 수 있는 거점으로서 퀀텀 플랫폼과 퀀텀 팹을 구축해 생태계 기반도 마련합니다. 
 
양자컴 활용을 통한 난제 해결에도 도전합니다. 양자 소프트웨어(SW)·알고리즘 개발 지원을 강화하고, 글로벌 선도 양자컴퓨팅 시스템을 도입, 양자컴퓨터 접근성을 확대해 SW 기반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현재 이미 구축된 초전도 양자팹과 통신·센서 테스트베드를 기반으로 해 양자소자 제작 공정기술과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추가 팹·테스트베드 구축을 통해 퀀텀 파운드리를 육성합니다. 테스트베드와 클러스터를 연계해 양자 산업화 거점화도 도전합니다. 
 
양자기술안보 확보, 민군협력 R&D도 추진합니다. 국방부, 방위사업청, 과기정통부 협업을 통해 미래전장에 대비하기 위한 R&D를 강화하고, 국방분야 양자암호통신 도입 등을 위한 제도개선과 실증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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