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눈길 끄는 국산 신약…상반기 임상 결과 주목
SK바이오팜·유한·알테오젠 개발한 신약 후속 임상 결과 앞둬
2025-03-12 16:38:43 2025-03-12 16:38:43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올해 상반기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공들이고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 임상 결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임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제약 바이오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4개 종목이 제약 바이오주였습니다. 이 중 2개 종목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 올랐죠. 알테오젠은 순매수 5위에 유한양행은 7위에 올랐습니다. 지난달 제약 바이오주 중 단 한 건도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 들지 못했던 것과는 비교됩니다.
 
항암 신약 효과를 가늠할 수 있는 여러 지표들을 공개하는 임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신약 개발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알테오젠과 유한양행은 오는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폐암학회 2025(ELCC 2025)에서 파트너사를 통해 핵심 파이프라인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임상 결과를 발표합니다. 알테오젠은 키트루다SC(피하주사) 비소세포폐암 임상 3상을, 유한양행은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 임상 3상 최종 전체 생존기간(OS) 결과를 각각 공개합니다.
 
키트루다SC는 알테오젠의 피하주사 제형 변경 플랫폼 ALT-B4가 적용된 항암 신약입니다. 이번 임상 3상 결과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를 위해 키트루다 정맥주사(IV), 화학요법과 피하주사 키트루다SC를 비교한 내용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MSD가 개발한 키트루다(IV)는 2028년 특허 만료를 앞두고 피하주사(SC) 제형 변경을 통해 신규 특허 확보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키트루다 제형 변경 최종 성공 여부는 알테오젠의 기업 가치 제고에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유한양행의 렉라자는 글로벌 권리를 보유하고 있는 얀센을 통해 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임상 3상(마리포사)에 대한 전체생존기간(OS) 연구 결과가 공개됩니다. 렉라자는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죠. 특히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 임상 3상 최종 전체생존기간(OS) 데이터 발표는 추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공개될 예정인 병용요법 전체생존기간(OS)은 타그리소 단독요법보다 개선됐을지 여부가 관건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임상 결과 발표로 렉라자 병용요법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시장에 표준치료가 될 가능성도 있다는 기대감이 돌고 있습니다.
 
SK바이오팜이 개발한 수면장애 치료제 수노시(SUNOSI)는 이달 중 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와 주요우울장애 관련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올바이오파마가 개발해 미국 이뮤노반트에 기술수출한 중증근무력증 신약 바토클리맙의 임상 3상 결과와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한 고형암 이중항체 ABL001의 임상 2/3상 데이터도 이달 중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한올바이오 측은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하는 체내 병원성 자가항체를 제거하는 기전을 지닌 항체신약인 바토클리맙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미국의 이뮤노반트와 함께 중증근무력증, 갑상선안병증, 만성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성 신경병증을 포함한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으로 확대해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픽사베이)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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