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3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가 개막과 함께 달아올랐습니다. 수만명의 사람들이 전시장에 운집한 가운데 스페인 국왕인 펠리페 6세도 자리했는데요.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례적으로 국왕과 접견을 진행하는 등 정보통신기술(ICT) 외교에 나서는 한편, 국내 기업에는 민·관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는 개막일 오전 MWC2025가 열리는 피라그란비아 전시관 4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카탈루냐와 스페인 국가관이 자리한 곳인데요. 부스마다 세세하게 살펴보진 않았지만, MWC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응원하는 차원에서 방문했다는 것이 MWC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가 MWC 2025 개막일 3일(현지시간) 오전 행사 응원차 방문했다. (사진=뉴스토마토)
특히 유 장관은 삼성전자 부스에서는 "삼성이 조금 더 오픈해서 대학, 연구원과 협업하고 민간(기업)이 (함께)할 수 있는 그런 형태로 나왔으면 좋겠다"며 "그렇게 한다면 삼성에도 좋고 국가에도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봤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유 장관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 의지도 강조했습니다. 그는 "AI를 더 똑똑하게 만든다면 서비스 품질이 훨씬 좋아지고, AI를 똑똑하게 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어야 하는 게 시급하다는 점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가 빠르게 그래픽처리장치(GPU) 3만장 정도를 사서 국가 AI 컴퓨팅 센터가 만들어지기 전에 나눠 줘서 사람들이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 모델을 개발한다면, AI가 탑재된 통신 역시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이 LG유플러스 부스를 참관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유 장관은 MWC 개막 이틀째인 4일에는 중국 화웨이 부스를 살펴볼 예정입니다. 유 장관은 취재진과 만나 "중국 업체들이 많고, 우리 기업과 무슨 차이가 있나 이런 것도 한번 살펴봐야 한다"며 "중국이 미국과 더불어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정보통신기술(ICT) 쪽에 조심스러운 면이 있지만 한번 반드시 봐야한다"고 전했습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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