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25에 확장현실(XR) 기기가 재등장했습니다.
삼성전자(005930)가 개발한 '프로젝트 무한'인데요. 유영상
SK텔레콤(017670) 대표도 프로젝트 무한의 활용범위에 주목했습니다.
삼성전자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 시제품. (사진=뉴스토마토)
유 대표는 이날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을 만나 "쓰고 걸어다닐 수 있는 안경 형태로 제품을 진화시킬 생각이 있냐", "가상현실(VR) 기능만 하는 것인가" 등을 물었습니다. 유 대표는 앞서 메타의 XR기기 퀘스트, 지난해에는 휴메인의 인공지능(AI)핀 등 자사 AI를 탑재할 새로운 폼팩터 찾기에 적극적인 까닭에 향후 양사의 협력 타진도 예측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삼성전자 프로젝트 무한은 지난 1월 미국 새너제이 갤럭시S25 언팩 행사에서 처음 공개됐습니다. 이날 공개된 것도 시제품인데요. 구글의 인공지능(AI) 음성비스 제미나이와 XR을 결합해 헤드셋 착용자의 질문에 제미나이가 답변하고, 시각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노태문 사장은 "안경 쪽으로도 진화할 생각"이라며 "이 제품의 차별점은 무게나 착용감이 있지만, 인터페이스가 자연스러운 보이스를 기반으로 보이스 인터랙션이 되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노 사장은 "기본적으로는 시스루가 돼 바깥의 환경들의 이미지를 다 인식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다만 "카메라가 있어 쓰고 걸어다닐 수는 있지만, 권장하진 않는다"고도 했습니다.
유영상 대표는 프로젝트 무한 내 통신 칩이 들어가 있는지 여부도 물어봤는데요. 노 사장은 "현재는 와이파이 테더링 기반으로 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MWC2025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날 유영상 대표와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스마트폰의 AI 기능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유 대표는 갤럭시 AI의 작동 원리에 대해 물었고, 노 사장은 "시나리오별로 온디바이스와 클라우드가 섞여 있다"고 답했습니다. 사용자 맞춤형 브리핑인 나우 브리프에 대해 유 대표는 "구글과 제휴한 것이냐"고 질문하기도 했는데요. 노 사장은 "(구글과)제휴했다. 지금 삼성 네이트브 앱과 구글 서비스가 먼저 구현돼 있고, 순차적으로 서드 파티 앱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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