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크래프톤, 3월 세계 시장 동시 공략
넥슨, '카잔'으로 던파 세계 확장
비극의 주인공이 복수하는 여정 담아
크래프톤 '인조이', CPC로 생동감 높여
19일 온라인 쇼케이스서 가격 등 공개
2025-03-04 06:00:00 2025-03-04 09:04:12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넥슨과 크래프톤(259960)이 3월 대작 게임으로 IP(지식재산권) 확장에 나섭니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두 업계는 이달 28일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인조이'를 나란히 전 세계에 출시합니다. 액션 RPG 카잔은 콘솔·PC 플랫폼으로 나옵니다. 콘솔 판은 디스크도 발매합니다. 인조이는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앞서 해보기'를 시작합니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 포스터. (이미지=넥슨)
 
카잔은 기존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을 바탕으로 만든 첫 번째 다중 세계 이야기입니다. 던전앤파이터에서 카잔은 '오즈마'와 함께 해치워야 할 적으로 등장하는데요. 두 사람은 본래 나라를 구한 영웅이지만, 백성의 칭송을 시기한 왕에 의해 몰락했습니다. 대장군 카잔은 가족이 몰살되고 양 팔의 힘줄도 뽑힌 채 설산으로 추방됐습니다. 마법사 오즈마는 두 눈과 아내를 뺏기고 바다에 던져졌습니다.
 
이후 사신과 계약해 사악한 힘을 얻은 오즈마는 겨우 숨만 붙은 카잔의 목숨을 거둬 소멸의 신으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카잔은 인간을 멸망시키자는 오즈마의 제안을 거절하고 귀신이 돼 떠돌았습니다.
 
넥슨은 이번엔 카잔이 비극에서 살아남아 복수에 나선다는 설정으로 다중 세계를 열었습니다. 현재 공개된 체험판은 카잔의 육신을 노린 악귀 블레이드 팬텀이 호송 마차 위에서 눈사태를 일으키며 시작합니다. 이후 악귀가 산 밑으로 떨어진 카잔을 일으키고 그의 복수를 돕기로 하며 제품판에 대한 기대를 높였습니다.
 
'인조이' 온라인 쇼케이스 포스터. (이미지=크래프톤)
 
크래프톤은 인생 시뮬레이션 인조이로 EA '심즈' 시리즈에 도전합니다. 인조이는 게이머가 고양이 신이 운영하는 'AR 컴퍼니'의 직원이 돼, 조이(Zoi)들의 인생을 관리하는 게임입니다.
 
크래프톤은 2023년과 2024년 지스타 시연판 설문의 첫 질문에서 심즈를 한 적이 있는지 물었을 정도로 목표가 뚜렷합니다. 언리얼 엔진 5로 만든 사실적인 그래픽에 소형 언어 모델(SLM) 기반 CPC(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캐릭터)를 적용해 심즈 팬을 데려오려 합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CPC 기술입니다. CPC는 기존 NPC(조작 불가 캐릭터)와 달리 사람처럼 상황을 해석하고 움직여 게임 속 세상에 생명력을 불어넣습니다. 최근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CPC 협력을 논의해 정식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김형준 인조이스튜디오 대표(PD)는 19일 오전 10시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인조이 핵심 콘텐츠와 개발 계획, 가격과 DLC(추가 콘텐츠) 계획 등을 처음 밝힐 예정입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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