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넥슨게임즈 기획 유출 의혹' 디나미스 원 압수수색
넥슨게임즈 미공개 기획 유출 혐의
민사 소송 여부 "아직 안 정했다"
2025-02-26 19:43:13 2025-02-26 19:43:13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블루 아카이브' 제작진이 독립해 만든 게임사 디나미스 원 관계자들이 넥슨게임즈(225570) 미공개 기획 유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26일 게임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이달 24일 서울 서초구 디나미스 원 사옥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디나미스 원 핵심 관계자들이 넥슨게임즈 퇴사 과정에서 비공개 신규 기획 'MX 블레이드(BLADE)' 핵심 정보를 무단 반출한 혐의(부정경쟁방지법 위반)로 박병림 대표 등 디나미스 원 관계자들을 입건했습니다.
 
넥슨게임즈는 자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해 경찰에 박 대표 등을 신고했습니다.
 
경찰이 이달 24일 서울 서초구 디나미스 원 사옥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미지=디나미스 원 웹사이트)
 
디나미스 원은 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 PD였던 박 대표가 김용하 총괄 PD 등 핵심 개발진과 함께 퇴사해 지난해 4월 세웠습니다. 박 대표 등은 넥슨게임즈 재직 당시 MX 블레이드 개발에도 참여했습니다.
 
넥슨게임즈 관계자는 "넥슨게임즈는 내부 조사 과정에서 디나미스 원 일부 인사들이 퇴사 전부터 장기간 계획 아래 'MX 블레이드'의 핵심 정보를 무단 유출하고 신설 법인의 게임 개발에 활용하기로 모의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이번 사건이 상호 신뢰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게임 개발 환경의 근간을 훼손하는 위중한 범죄라고 판단하며, 경찰 수사에 최선을 다해 협조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회사 차원의 제도 보완에도 만전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민사 소송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