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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정준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계열사
현대위아(011210)가 완성차 부품 및 방산 사업의 순항에 힘입어 투자 부담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현대위아의 순차입금의존도는 0%로 안정적인 재무 상태가 유지되고 있으며, 유동성도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저조한 공작기계 사업을 매각할 경우 매출은 감소하겠지만, 영업이익은 개선되면서 안정적인 재무 상태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현대위아 본사전경(사진=현대위아)
24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현대위아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6조4759억원, 영업이익은 18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연도 3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6조4791억원)과 영업이익(1845억원)은 큰 변동 없이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위아의 영업이익률은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착실히 이익이 쌓이면서 현대위아의 재무안정성도 향상되는 모습이다. 지난 2020년 1.1%에 불과했던 현대위아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2.8%까지 상승했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또한 같은 시기 부채비율도 119%에서 73%로 낮아졌다. 안정적인 영업이익률 상승과 그에 따른 연간 3000억원대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에 기반해 꾸준히 차입금을 상환한 결과다. 현대위아의 총차입금은 지난해 3분기 1조2592억원으로 2023년 말(1조4607억원)에서 13.8% 줄었다. 차입금 감소에 따라 지난해 3분기 순차입금의존도도 0%를 기록했다.
현대위아는 내연기관, 전기차, 하이브리드 차량 통합 열관리 시스템 사업을 추진하면서 올해부터 2027년까지 총 3900억원의 투자를 계획 중이다. 이에 향후 2030년 이후부터
현대차(005380) 및
기아(000270)차의 전기차 플랫폼인 E-GMP 공조시스템의 50%를 현대위아에서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부담에 따른 자금 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구축한 탓에 부담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도 1조2612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투자 부담을 소화할 수 있다.
주력 사업의 안정성도 투자 부담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평가다. 2021년 이후 완성차 판매량이 늘면서 수혜를 본 덕분이다. 아울러 SUV, 고급차종에 주로 탑재되는 사륜구동 부변속기(4WD)의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아울러 K-2, K-9 전차의 수출 확대로 인해 포신(대포의 몸통) 생산 사업의 수익성도 우수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현대위아의 공작기계 및 방산 사업의 합계 영업이익률은 7.1%로 직전연도 3분기(1.4%)에서 5배가량 뛰었다.
현대위아는 수익성이 다소 저조한 공작기계 사업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에 향후 현대위아의 매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수익성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공작기계 사업부의 2023년 매출액은 4200억원, 영업손실은 36억원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향후 현대위아의 수익성이 중단기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 내다봤다.
홍세진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대위아의 단기차입금은 7600억원이지만, 같은 시기 현금성 자산이 1조3000억원 수준이라 유동성이 단기 차입금을 상회하고 있다. 아울러 담보 제공이 가능한 회사 보유의 부동산 장부가가 1조3000억원에 달하고, 1조2000억원대의 미사용 여신 한도가 남아있어 단기 유동성 위험은 극히 낮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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