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공시톺아보기)최대주주 일가 지분 거래 공시 의무화…이유는
오너일가 간 지분 거래 '즉시 공시 의무'
최대주주 지분 공시는 일반 주주보다 엄격한 기준
지분 공시 의무화로 정보 비대칭 등 해소 기대
2025-07-25 17:39:11 2025-07-25 17:39:11
이 기사는 2025년 07월 25일 17:39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정준우 기자] 고려제강(002240)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사이의 지분 거래 사실을 지분 변동 공시를 통해 공개했다. 일반 투자자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 거래 사실을 알기 어렵다. 이에 최대주주 등의 지분 거래 내역 공시를 의무화해 정보의 비대칭성 문제를 해소한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 변화는 기업 지배력이나 승계 등 기업 지배구조에 큰 영향을 주므로 공시 의무를 통해 시장 신뢰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사진=고려제강)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제강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사이의 지분 이전 거래에 대해 공시했다. 고려제강 오너일가인 명제호씨가 또 다른 오너 일가인 홍순자(고려제강 고려문화재단 2대 이사장)씨가 보유한 지분 37만9756주(올해 1분기 말 기준 지분율 1.41%)를 전부 상속받았다는 내용이다. 명제호씨는 고려제강그룹 계열사 임원으로 알려졌다.
 
상장법인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변동 내용은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 변동 신고서 공시를 통해 의무적으로 공개된다. 해당 공시에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의결권이 있는 주식, 스톡옵션을 통해 취득할 보통주 및 소유에 준하는 증권(전환사채권, 신주인수권증서, 신주인수권부사채권) 변동에 관한 내용이 담긴다. 해당 공시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 변동에 관한 내용이지만, 신고 및 공시 주체는 상장법인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최대주주 등에 관한 공시는 일반 투자자 지분 보유 공시보다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 변동 공시는 관계자 지분이 1주라도 늘어나면 지체없이 공시해야 한다. 반면 일반 투자자는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향후 지분율이 1%포인트씩 변동될 경우에만 대량보유상황보고 공시를 올린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에 대해 엄격한 공시 의무가 부여되는 이유는 이들의 지분이 회사 경영권 및 기업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가령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지분을 매각할 경우 향후 회사 경영권이 불안해질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되며, 기업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 투자자가 이 사실을 모르면 투자 손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기업은 오너 일가 지분 변동 즉시 해당 내용을 공시해 투자자에게 신속히 정보가 전달되는 역할을 한다.
 
다만,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공시 의무는 면제된다. 최대주주 등 지분 변동 내용이 사유 발생일로부터 2일 이내에 대량보유상황보고서나 임원·주요 주주 지분 소유상황 보고서 등 형태로 공시됐을 경우가 예외사유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 변동 사항은 투자에 있어 중요한 사안인 만큼 공시 의무화를 통해 투명성이 제고된다. 또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경영 성과, 계획, 인수합병(M&A) 등 미공개 정보를 일반 투자자에 비해 먼저 알 수 있는 특별한 지위에 있다. 이에 이들은 일반 투자자보다 빠르게 회사 사정 변경에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 지분 변동 정보를 시장에 즉시 공시함으로써 일반 투자자도 빠르게 지분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된다.
 
한편 실무에서는 지분 공시 시점 착오로 인한 공시 누락 사례가 종종 발견된다. 전환사채 취득에 관한 지분 공시가 대표적이다. 전환사채는 전환사채권 취득 시점에 공시 의무가 발생하며, 향후 전환권 행사 후 실제 주식 취득 시점에는 지분 공시 의무가 없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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