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노트북 시장 'AI 대격돌'
삼성·LG 글로벌 시장 점유율 1% '절치부심'
2025-01-13 17:16:14 2025-01-13 17:34:09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박혜정 인턴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새해 나란히 최신 노트북을 출시했습니다. 양사 모두 인공지능(AI)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AI 노트북’을 선보인 것인데요.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경쟁을 벌이고 있는 노트북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유율로 고전하고 있는 양사가 유의미한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립니다.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5' LG 전자 전시관에서 LG의 첫 번째 온디바이스 AI 기반 노트북 'LG 그램 AI'가 전시되고 있다.(사진=뉴시스)
 
13일 LG전자는 CES2025에서 선보였던 2025년형 그램을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CES 개막일인 7일 출시가 예정됐지만 인텔의 애로우레이크 탑재 제품 출시와 맞추기 위해 이날로 조정됐습니다. 이번 제품은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인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2(루나레이크, 애로우레이크)를 탑재했고, 온 디바이스 및 클라우드형 AI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멀티 AI’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LG그램은 ‘그램 챗 온디바이스’를 통해 네트워크 연결 없이 노트북 내에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타임 트래블’ 기능을 이용하면 작업 도중 실수로 지운 데이터도 AI가 기억해 복원해 줍니다.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AI인 ‘그램 챗 클라우드’는 GPT-4옴니를 기반으로 고차원 질문에도 명확한 답변을 내놓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삼성도 AI 노트북 ‘갤럭시 북5 pro’를 출시했는데요. 갤럭시 북5 프로에는 루나레이크가 탑재됐습니다. 특히 갤럭시 북5 프로는 갤럭시북 최초로 ‘AI 셀렉트’ 기능을 추가했는데요. 웹 브라이징, 쇼핑 등을 하다 궁금증이 생겨 드래그 또는 원을 그릴 경우 검색 결과를 자동으로 제공해줍니다. 이는 갤럭시S 시리즈 등 삼성전자 AI 스마트폰에 적용된 ‘서클 투 서치’와 같은 기능입니다. 또 오래된 사진을 정교하게 보정하고, 저화질 이미지를 고화질로 변환하는 ‘사진 리마스터’ 기능도 적용됐습니다.
 
양사가 새해 나란히 AI 노트북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약진을 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인데요. AI 시대를 맞아 글로벌 업체들도 신형 AI 노트북을 잇따라 공개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전세계 노트북 시장 점유율은 레노버(24.8%), HP(20.4%), 델(14.8%), ASUS(8.3%), 애플(7.7%) 순입니다. 이중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은 1%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배덕훈 기자·박혜정 인턴기자 sunright@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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