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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3일 18:2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지난해 12월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 폐지된 에스엘에너지가 회사를 에너지사업과 투자사업 두 부문으로 분할한다. 경영 전문성을 강화해 사업별 효율성을 높이겠단 계획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엘에너지는 회사 분할 결정을 공시했다. 에너지사업은 분할 신설회사인 에스엘에너지가, 투자사업은 존속회사인 로아앤코가 맡는다.
분할되는 양사는 모두 비상장 법인이다. 구체적인 상호는 분할계획서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에서 변경될 수 있다. 주주총회는 2월18일이며, 분할 기일은 오는 3월6일로 예정됐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분할 방법은 인적 분할이다. 기업을 분리할 때 신설회사 주식을 기존 주주들에게 같은 비율로 배분하는 방식이다. 분할 초기에는 신설회사와 존속회사 주주와 지분율 구조가 동일한 셈이다. 이와 함께 자산과 부채, 근무하는 임직원의 고용과 근무조건, 기타 권리 의무 등을 승계받는다.
분할비율은 신설회사가 0.28121115, 존속회사가 0.71878885이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을 각 사에 어떻게 나눌지에 대한 부분이다. 에스엘에너지의 발행주식 총수는 현재 367만9130주다.
에스엘에너지 최대주주는 로아홀딩스컴퍼니로 145만8395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유 지분율은 39.64%다. 이 외 루시드홀딩스 12.56%, 관계사 스튜디오산타클로스 0.68% 등이 있다.
로아홀딩스컴퍼니는 지난해 12월18일 지분율 27.94%를 획득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가 이틀 뒤 장내매수로 현재 수준까지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에스엘홀딩스컴퍼니 지분율은 10.53%(38만7462주)로 떨어졌다.
앞서 에스엘에너지는 지난해 12월10일 상장폐지를 결정받고 정리매매를 진행한 바 있다. 정리매매 기간에 로아홀딩스컴퍼니가 지분을 사들인 것이다. 당시 에스엘에너지 측은 로아홀딩스컴퍼니에 대해 기존 최대주주인 에스엘홀딩스의 우호 지분이라고 밝혔다.
분할이 이뤄지면 신설회사 에스엘에너지는 자산총계가 142억원, 존속회사 로아앤코는 592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업 부문의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은 각각 348억원, 4억원으로 나온다. 주요 사업은 에스엘에너지가 중유 및 석유정제물처리업 외이며, 로아앤코는 자회사 관리와 신규 투자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분할 목적은 사업 역량의 집중과 경영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이다. 사업 문화와 특성이 다른 사업별로 전문화해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하겠단 것이다.
에스엘에너지는 “경영 부문별 특성에 적합한 의사결정 체제를 확립하고 경영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통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라며 “지배구조 투명성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장기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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