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이미지 검색 서비스를 선보이고 개인화 추천 상품을 제공하는 패션 플랫폼들이 늘고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AI를 도입함으로써 정체된 매출과 수익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되는데요.
5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리는 AI 기술을 활용해 패션과 뷰티, 라이프 전체 스타일 영역에서 개인의 스타일을 찾아주는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교차구매가 증가하는 효과까지 얻었습니다.
(사진=에이블리)
지난 7월 에이블리 '뷰티·라이프·디지털' 카테고리 내 동시구매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뷰티와 라이프 카테고리 상품을 동시에 구매한 고객 수도 70% 이상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뷰티와 패션 교차 구매 고객 수도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에이블리는 AI 이미지 검색 기능으로 글로벌 확장에 나서고 있는데요. 현재 일본판 에이블리인 아무드 앱에 일본 소비자가 한국 드라마 등 각종 콘텐츠를 보면서 바로 패션 쇼핑까지 할 수 있도록 에이블리 앱에 있는 '손민수템 찾기(=AI 이미지 검색)'를 지난 6월 도입했습니다. 이로 인해 7월 AI 사진 검색을 이용한 고객은 전월 대비 158% 증가했으며, AI 사진 검색 횟수는 전월 대비 162% 늘었습니다.
또 다른 패션플랫폼 지그재그의 AI 기반 이미지 검색 서비스인 '직잭렌즈'의 이용자 수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는데요. 직잭렌즈는 이미지를 분석해 지그재그 내 유사한 형태 및 색상, 패턴을 가진 상품을 찾아주는 인공지능 기반 검색 서비스로 검색 결과에 대한 만족도와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지난달 직잭렌즈 이용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직잭렌즈를 통해 추천된 상품의 클릭률도 72% 증가했습니다.
직잭렌즈가 상품 검색과 구매 과정을 단축시키며 시간 대비 효율을 중요하게 여기는 2030 고객층의 관심을 받았다라는 분석인데, 실제로 직잭렌즈는 전 연령층에서 상품 클릭률이 모두 상승했으나 특히 SNS 이용이 가장 활발한 20대 초반(20~23세) 이용자의 직잭렌즈를 통한 상품 클릭률이 전년 동월 대비 88%로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그 밖에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은 자사 패션 플랫폼 코오롱몰을 전면 개편에 나서면서 자체 개발한 AI 기반 초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도입했는데요. 소비자가 로그인 시 자신의 취향에 맞는 키워드를 선택하면 '마이 오엘오(My OLO)' 메뉴에서 상품과 브랜드, 콘텐츠를 개인별로 추천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오픈AI사의 챗GPT 기술이 활용됐는데 코오롱FnC 자회사 퍼플아이오의 자체 개발 서비스로 코오롱몰은 해당 메뉴를 통해 개인 맞춤 콘텐츠를 노출해 코오롱몰에 대한 락인 효과는 물론 구매 전환율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패션 플랫폼에서 AI 기술을 활용하는 이유는 고객에게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원하는 상품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라며 "AI 기술을 통해 다양한 고객 데이터를 축적함으로써 더 나은 상품 기획과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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