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벤처 누적투자액 7.7조…3개분기 연속 투자액 증가
3분기 투자액 3.2조…전년 동기비 24%↑
2023-11-09 12:00:00 2023-11-09 12:00:00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올해 3분기까지의 국내 벤처 누적 투자금액이 7조7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벤처투자 회복세가 가속화하고 있다며, 자금 유동성으로 투자가 급증했던 직전 2개 년도를 제외하면 올해 예년 투자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가 2023년 3분기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을 9일 발표했습니다. 해당 동향은 지난 4월에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했던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에 따라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와 신기술사업금융업자 등의 실적을 모두 포함했습니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투자실적은 7조7000억원입니다. 투자가 이례적으로 급증했던 2021년 동기(10조9000억원), 2022년 동기(10조2000억원)보다는 적지만 2019년 연간 실적인 7조5000억원을 상회하고, 2020년 연간 실적 8조1000억원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중기부는 올해 연간 실적도 2021년, 2022년을 제외하면 역대 최고 수준에 해당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나타났던 벤처투자 회복세도 하반기로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 투자실적은 3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6000억원보다 24% 늘었습니다. 3개 분기 연속으로 투자액이 증가했고, 창업투자회사 등(신기술금융사 등 제외)의 월별 투자실적도 1월 이후부터 지속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1~2022년 비대면 · 바이오 등 코로나 관련 분야에 집중된 투자 편중도 해소되는 중입니다. 2023년 3분기 기준 2차전지·디스플레이·반도체 등 딥테크 및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업종인 '전기·기계·장비' 및 'ICT제조' 투자 비중도 늘어났습니다.
 
또한 국내 벤처투자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미국·유럽·이스라엘 등 주요국가와 비교하면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습니다. 달러 환산 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수준으로, 미국(△39%)·유럽(△47%)·이스라엘(△62%)보다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양호했습니다.
 
한편, 올해 3분기까지의 벤처펀드 누적결성액은 8조4조000억으로, 이미 2019년 연간 실적(7조9000억원)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통상 벤처펀드가 4분기에 가장 활발하게 결성되는 점과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선정된 조합들의 결성이 4분기 중 완료될 예정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연말까지 2020년 연간 실적인 10조원도 상회할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중기부는 전망했습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올해 3분기 벤처투자 실적은 시장이 안정적으로 연착륙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투자심리 회복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글로벌 CVC(기업협 벤처캐피털)와의 협력을 강화해 우리 스타트업의 해외투자 유치를 돕고, 스타트업코리아펀드 및 민간 벤처모펀드와 같은 벤처투자 가용재원을 두텁게 마련하는 등 필요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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