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국내 시장에서 로봇 플랫폼을 선보이며 2021년 로봇 사업에 첫발을 뗀
KT(030200)가 해외 시장으로도 보폭 넓히기에 나섰습니다. 특히 최근에 선보인 자율주행 배송로봇의 경우 준비단계부터 해외시장으로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던 만큼 해외 세일즈도 시작 단계부터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로봇 시장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급격한 성장이 전망되고 있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6일 KT에 따르면 회사 측은 MWC2023에서 공개된 로봇 메이커스 플랫폼 기반 배송로봇에 대해 미국시장에 진출이 가능한지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KT 관계자는 "KT아메리카 법인을 통해 미국 시장에 이런 모델이 제공 가능한지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클라우드 기반 통합관제 플랫폼이 적용되기 때문에 해외 진출도 용이하게 설계됐다"고 말했습니다.
KT의 로봇메이커스. (사진=뉴스토마토)
KT의 배송로봇. (사진=뉴스토마토)
KT의 로봇 메이커스 플랫폼은 서로 다른 기종의 로봇뿐만 아니라 엘리베이터, 주문·결제 애플리케이션(앱), 출입문, 인터폰, 저온 유통체계인 콜드체인 등 로봇 사용에 필요한 인프라를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로봇 통합관제 플랫폼입니다. 다양한 로봇을 여러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로, 로봇을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와 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합니다. 배송로봇에는 온·습도를 조절할 수 있는 콜드체인 시스템 기능이 적용됐습니다. 적재함 내 온도뿐만 아니라 습도까지 제어할 수 있어 배송되는 동안 식품의 신선함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는 점이 장점입니다.
로봇 메이커스 플랫폼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설계된 점도 해외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입니다. 이 관계자는 "클라우드 베이스이기 때문에 한국서도 서비스 지원이 가능하지만, 이 서비스를 해당 클라우드의 리전(데이터센터 집합체)으로 옮겨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구성이 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배송로봇 앞서 선보인 방역로봇도 해외 병원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특정 지역으로 나가기보다는 용도가 정해져 있는 만큼 다양한 나라의 특정 기관에서 수요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MWC2023 기간 지난해 공개됐던 방역로봇을 부스에 전시를 한 이유도 세일즈 목적이 강했습니다.
KT가 로봇 사업 확대에 나서는 것은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이 대표적 이유입니다. 세계 로봇시장은 현재 282억달러 규모에서 2030년 831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평균 성장률로 따지면 13%에 이릅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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