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정부가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퇴근 시간대 광역버스 운행을 482회 추가 확대한다.
또 입석 문제가 심각한 주요 노선의 출퇴근 시간대에 2층 전기버스를 추가로 도입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사전에 좌석을 예약해 탑승자의 장시간 대기도 줄인다.
5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수도권 국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광역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난 7월에 이어 '광역버스 2차 입석대책'을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와 공동으로 마련해 발표했다.
1차 대책과 2차 대책을 합쳐 수도권 282개 노선의 출퇴근 시간대 운행 횟수를 기존 5598회에서 6080회로 482회 확대한다. 경기도는 417회, 인천시는 66회를 늘린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먼저 승객이 많은 경기 남부 지역의 경우 65개 노선의 출퇴근 운행 횟수를 연말까지 1896회에서 2217회로 321회 확대(17%)한다.
수원시에서 서울시로 운행하는 19개 노선 중 14개 노선의 출퇴근 시간 운행 횟수를 551회에서 645회로 94회 확대(17%)한다.
화성시에서 서울시로 운행하는 32개 노선 중 17개 노선의 출퇴근 시간 운행 횟수를 375회에서 468회로 93회 확대(25%)한다. 또 용인시에서 서울시로 운행하는 33개 노선 중 19개 노선의 출퇴근 시간 운행 횟수를 550회에서 637회로 87회 확대(16%)한다.
성남·하남시에서 서울시로 운행하는 21개 노선 중 4개 노선의 출퇴근 시간 운행 횟수를 121회에서 133회로 12회 확대(10%)한다. 안산·군포·시흥시에서 서울시로 운행하는 16개 노선 중 6개 노선의 출퇴근 시간 운행 횟수를 138회에서 151회로 13회 확대(10%)한다.
김포시에서 서울시로 운행하는 17개 노선 중 5개 노선의 출퇴근 시간 운행 횟수를 161회에서 183회로 22회 확대(14%)한다.
경기 북부 지역의 경우 26개 노선을 연말까지 출퇴근 운행 횟수를 624회에서 719회로 95회 확대(15%)한다.
고양시에서 서울시로 운행하는 15개 노선 중 7개 노선의 출퇴근 시간 운행 횟수는 218회에서 264회로 46회 확대(21%)한다. 파주시에서 서울시로 운행하는 16개 노선 중 5개 노선의 출퇴근 시간 운행 횟수는 78회에서 93회로 15회 확대(19%)한다.
남양주시에서 서울시로 운행하는 29개 노선 중 7개 노선의 출퇴근 시간 운행 횟수를 151회에서 173회로 22회 확대(15%)한다. 의정부·양주·포천시에서 서울시로 운행하는 14개 노선 중 7개 노선의 출퇴근 시간 운행 횟수를 177회에서 189회로 12회 확대(7%)한다.
인천의 경우 15개 노선의 출퇴근 시간 운행 횟수를 연말까지 230회에서 296회로 66회 확대(29%)한다.
대광위는 광역버스 운행 확대와 더불어 좌석 수가 기존 대비 대폭 확대(45석→70석)된 2층 전기버스 26대를 11월까지 도입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20대 이상 추가 도입한다.
이를 통해 입석 문제가 심각한 주요 9개 노선의 출퇴근 시간대 좌석공급량이 기존 약 1만2000석에서 약 2400석 이상 확대돼 해당 노선의 입석 문제가 대폭 완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대광위는 광역버스 공급 확대와 함께 국민들이 버스 정류소에서 장시간 대기하며 겪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마련한다.
모바일 앱(Miri+)을 통해 사전에 좌석을 예약해 정류소에서 장시간 대기하지 않고 정해진 시간에 바로 탑승할 수 있는 '광역버스 좌석 예약제'의 확대 방안을 마련한다. 올해 12월부터 사당역·강남역 등 출퇴근 시간대 대기인원이 많은 노선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간 정류소부터 운행을 시작(중간배차)하는 노선도 도입한다. 이를 위해 '광역버스 노선 운행 다양화 지침'을 이달 중 마련하고, 입석 대책을 통해 증차되는 노선을 대상으로 적용 노선을 선정해 이달 말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매일같이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국민들이 조금이나마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동하실 수 있도록 광역버스 공급량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5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수도권 국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광역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난 7월에 이어 '광역버스 2차 입석대책'을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와 공동으로 마련해 발표했다. 사진은 2층 일반 광역버스 모습. (사진=국토교통부)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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