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전경. (사진=HK이노엔)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국산신약 30호로 허가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 전 세계 4위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 인도를 비롯한 7개국에 신규 진출한다.
HK이노엔(195940)은 최근 인도 제약사 닥터레디(Dr. Reddy’s Laboratories)와 케이캡정의 7개국 완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수출 계약을 맺은 국가는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및 동유럽 등 총 7개국이다.
이번 계약 체결로 닥터레디는 제품 출시 후 10년 간 계약 국가 내에서 케이캡을 독점 유통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1984년 설립된 닥터레디는 지난해 기준 연 매출 3조원, 직원수 2만3000명의 인도 유력 제약사다.
HK이노엔은 이번 계약으로 전 세계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 규모 상위 4개 국가 중 일본을 제외한 중국, 미국, 인도 3개국 모두에 케이캡을 수출하게 됐다.
인도의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 규모는 작년 3분기 누계 기준 약 9000억원으로, 중국(3조1000억원), 미국(2조8000억원), 일본(2조1000억원)에 이어 지난해 4위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HK이노엔은 이번 계약으로 기존 동남아시아, 중남미 지역에 이어 동유럽, 아프리카 등 주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케이캡의 진출 범위를 크게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이들 신흥국들은 소화성 궤양용제를 비롯한 의약품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향후 케이캡의 글로벌 매출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라마나(M.V. Ramana) 닥터레디 인도 및 신흥국 담당 사장은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은 우리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분야"라며 "케이캡의 우수한 경쟁력과 당사의 강력한 영업망이 시장 공략에 있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올해는 케이캡의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최근 현지 판매에 돌입한 중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매출이 본격 확대될 예정"이라며 "2028년까지 유럽을 포함한 100개국에 케이캡을 수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계약으로 케이캡이 기술 수출이나 완제품 수출 형태로 진출한 해외 국가 수는 총 34개국으로 늘어났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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