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산업1부] 산업계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총파업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 큰 영향은 없다면서도 앞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계는 이번 파업이 '물류 대란'을 불러올 것으로 판단하지는 않고 있다. 이번 파업연대 가입 비중이 전체 사업용 화물차의 5%인 약 2만2000대에 불과해 파업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게 산업계 분석이다. 정부가 자가용 화물차가 유상 운송할 수 있게 허가를 내주고 대체 차량을 확보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한 것도 산업계로서는 다행인 소식이다. 다만 일부 사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 파업 장기화 등 변수에 대해서는 준비를 한다는 방침이다.
전자업계의 경우 이전부터 화물연대의 여러 차례 파업을 겪었던
삼성전자(005930)는 이번 총파업에 대해 상황이 긴박한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다.
25일 화물연대 전남지역본부 소속 조합원들이 총파업을 시작한 가운데 차량이 광양항 도로를 따라 일렬로 세워져 있다. 사진/뉴시스
정유화학 업계는 아직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반응이다. 파업 규모나 지속 여부 등을 봐야겠지만 파업이 크게 커지지 않으면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제품 생산을 위한 원료나 원자재는 공장에서 가까운 항만에서 받고 있고 철도를 통한 공급도 꽤 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만약 차질이 생긴다면 제품을 만든 뒤 수출일 텐데 대체할 업체들에 확보돼 있어 큰 문제가 되기는 어렵다"며 "기본적으로는 생존권을 걸고 나서야 하는 파업이 확대될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해운업계는 물류난을 지속하게 하는 영향은 있으나 직접적인 타격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파업으로 항만에 쌓인 컨테이너 내륙 운송이 지연되면 국내 주요 항만 적체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컨테이너를 실어 나르는 화물차주의 절반가량이 노조에 속해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계는 선박 구조물이나 기자재를 실어 나르는 대형 트럭 운행이 줄면 일부 영향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1부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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