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규제 칼바람 의식하는 구글…"한국서 10.5조원 경제 효과"
소비자 편익 약 11.9조원…"스타트업·크리에이터 성장 지원할 것"
2021-09-15 15:02:04 2021-09-15 17:44:05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플랫폼 갑질'과 관련한 각종 규제에 직면한 구글이 한국의 디지털 성장에 꾸준히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나섰다. 연간 10조5000억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고 있으며 소비자에게도 11조원을 상회하는 이익을 가져다주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구글은 앞으로도 스타트업과 크리에이터들의 성장과 함께하겠다며 책임있는 기업의 면모를 약속했다. 
 
 
구글은 15일 '내일을 위한 오늘의 혁신으로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과 구글'을 주제로 하는 '구글 포 코리아'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구글이 한국에 진출한 지 18년만에 처음으로 개최한 행사다. 
 
이 자리에는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을 비롯해 스콧 버몬트 구글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 히로시 록하이머 구글 플랫폼 및 에코시스템 수석 부사장 등 구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구글이 한국의 디지털 전환에 기여하고 있음을 수 차례 강조했다. 
 
구글코리아는 15일 열린 '구글 포 코리아' 온라인 행사에서 구글이 한국에서 연간 10조5000억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구글
 
구글에 따르면 구글은 국내에서 연간 10조5000억원의 경제 효과와 5만4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한국 기업이 더욱 다양한 소비자와 새로운 시장에 접근함으로써 매출 증가와 시간 절약을 통한 생산성 개선 등 편익을 누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개인 크리에이터들의 양산 통로가 된 유튜브를 통해서는 지난 한 해에만 약 1조5000억원의 경제 효과를 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구독자 10만명 이상을 확보한 채널은 5500개, 100만명 이상 채널은 500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촬영, 편집, 음향 등 지원 서비스를 포함해 직간접적으로 8만여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삼성전자와 같은 혁신적 파트너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안드로이드의 위상은 상상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파트너들에게 공을 돌리는 모습도 보였다. 
 
이 외에 구글은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중기부와 진행 중인 '창구 프로그램' △인디게임 개발사 등용문이 된 인디 게임 페스티벌 등의 활동등을 통해 중소 개발자와 스타트업의 조력자가 되고 있음도 강조했다. 
 
소비자 측면에서도 구글은 구글 검색, 구글 광고, 구글 드라이브, 구글플레이, 구글 문서 등의 서비스를 통해 시간을 절약하고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한 사업적 편익은 연간 11조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이 이처럼 국내 시장에 기여하고 있는 부분을 상세히 설명한 것은 최근 구글이 처한 상황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난달 31일 국회에서는 이른바 '구글 갑질 방지법'이라 불리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이어 지난 14일 방송통신위원회가 개정안 시행을 고지하면서 구글은 인앱결제를 강제할 수 없게 됐다. 또한 앱 심사 지연·삭제 등 앱 개발사에 대한 부당행위도 할 수 없다. 
 
구글은 지난 14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도 2074억원의 과징금 철퇴를 맞았다.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탑재를 강요하는 것은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와 불공정 거래 행위에 해당한다는 판단에서다. 이같은 공정위 결정에 대해 구글은 항소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한국을 위한 구글, '구글 포 코리아'는 멈추지 않고 계속된다"며 "앞으로도 구글은 대한민국의 성장과 혁신의 건강한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