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이상반응 신고율 0.02%…14일 AZ 백신 국내 공급
신고 이상반응 92% 이상 발열·근육통 등 일반적 사례
접종 89.5% 예방 효과…내달 첫주까지 총 723만회분 공급
AZ 백신 2차 접종 시작, 요양병원 종사자 등 92만여명 대상
2021-05-13 17:05:12 2021-05-13 17:08:06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국내 60대 이상 중 백신 이상반응 신고가 0.2%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에 감염된 60세 이상 연령층의 치명률은 전체 치명률보다 월등히 높았다. 방역당국은 14일부터 내달 첫째 주까지 총 723만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집중적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서은숙 예방접종피해조사반 위원은 1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60대 이상 접종자의 99.8%는 특별한 이상반응이 없이 접종을 받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피해조사반에 따르면 60세 이상 국민에서 이상반응 때문에 사망했다고 생각하거나 신고된 사례는 패혈증이 16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심근경색증 14건, 폐렴 7건, 뇌졸중 8건, 질식 3건 등이다. 중증신고사례를 보면 뇌졸중은 26건, 패혈증 9건, 폐색전증 등 6건, 심근경색증 3건, 폐렴 3건 등이다
 
서은숙 위원은 "2019년 60세 이상에서 하루에 675분이 사망했다"며 "그 사망원인인 폐렴,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의 순서와 지금 인과성 평가를 받아달라고 하는 사인과 별 차이가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백신 접종과 사망과의 인과성이 없다는 설명이다.
 
이날 당국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백신 접종 참여를 재차 당부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전문가로서 백신접종을 권고해드리는 이유는 백신접종이 가지고 오는 이익이 잠재적인 피해를 압도하기 때문"이라며 "그만큼 코로나19가 어르신들과 기저질환에게는 위험한 감염병"이라고 강조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60대 이상은 코로나19 전체 환자 발생의 26.9% 수준이다. 하지만 사망자는 95%를 상회했다. 이에 따른 치명률은 5.2%(3만4645명 중 1800명)로 전체 치명률 1.46%(12만9633명 중 1891명)보다 월등히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80대의 치명률이 18.84%, 70대 5.77%, 60대가 1.12%로 나타났다.
 
반면, 해당 연령대의 백신을 통한 감염 예방효과는 탁월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60세 이상 대상자의 백신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1차 접종 후 2주 후부터 감염 예방효과는 89.5% 이상을 보였다. 백신 종류별로는 AZ 백신 86.3%, 화이자 백신 92.8%다.
 
감염됐더라도 치명률을 낮추는 사망예방효과는 100%를 나타냈다. 또 60세 이상의 이상반응 신고 사례도 92% 이상이 발열, 근육통 등 백신 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사례였다.
 
방역당국은 14일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공장에서 생산된 AZ 백신 59만7000회분을 시작으로 다음 달 첫째 주까지 총 723만회분을 도입할 계획이다. 화이자 백신은 2분기까지 412만6000회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이날 오후 7시쯤에는 코백스 AZ 83만5000회분이 인천공항에 도착 예정이다.
 
14일부터 국내 백신 접종이 시작된 후 1차 접종을 받은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와 입원·입소자 등에 대한 AZ 백신 2차 접종도 본격화한다. 접종 대상 규모는 약 92만6000여명이다.
 
이 중 AZ 백신 1차분을 접종한 30세 미만 접종자에 대해서도 2차 접종을 진행한다. 당국에 따르면 1차 접종을 완료한 30세 미만 접종자는 요양병원 1만6145명, 요양시설 5833명, 취약시설(장애인 시설,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등) 71명 등 약 2만2000여명이다.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국내 60대 이상 접종자의 이상반응 신고율은 0.2%에 그쳤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 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접종을 마친 뒤 이상반응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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