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추락 원인 지목된 “버드스트라이크 확인 불가”
29일, 추락 사고 관련 긴급 언론 브리핑
김이배 대표 “탑승객·유가족분 깊은 애도…
무안행 유가족 교통편 요청 있으면 지원”
소방청, 탑승객 181명 중 179명 사망 추정
2024-12-29 14:58:25 2024-12-29 14:58:25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제주항공(089590)이 29일 오전 181명을 태우고 활주로 벽에 부딪혀 반파된 여객기 추락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버드스트라이크(조류 충돌)’에 대해서는 확인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왼쪽 네번째)과 임원진들이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전남 무안공항 항공기 참사'와 관련 브리핑에서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주항공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여객기 추락 사고 관련 긴급 언론 브리핑에서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조류 충돌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이어 해당 여객기(B737-800)의 사고 이력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공항 당국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 착륙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랜딩기어 고장의 원인은 현재까지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때문이라는 추정이 나왔습니다.
 
앞서 제주항공은 보도자료 배포에서 사고 경위 관련해 무안공항 착륙 중 활주로 말단 지점에서 이탈해 공항 외벽에 부딪치며 화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브리핑에서 “무엇보다 이번 사고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신 탑승객 유족과 유가족분들게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빠른 사고 수습과 탑승자 가족 지원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김 대표는 “탑승자 대부분이 무안에 거주하는 만큼 서울에서 무안으로 출발하는 유가족 교통은 요청이 있으면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정부 기관 조사가 진행되어야 하는 부분이라서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김 대표는 기자들의 '착륙 시 무안국제공항의 기계착륙시설(ILS) 작동 여부', '착륙 중 조종사와 관제사의 교신 내용' 등에 대해서도 일절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오전 9시 3분께 무안국제공항에서 승객 175명,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한 방콕발 제주항공 7C 2216편 여객기가 착륙 중 불이나 현재까지 120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전남소방본부는 현장 브리핑에서 “구조된 2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습니다.
 
제주항공은 080-898-1500으로 문의 시 가족의 탑승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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