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업종의 수출 증가로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두 달 연속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번달 전 산업 업황 실적 BSI는 78로, 한 달 전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자료/한국은행
이는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한 것으로, 2018년 6월(80) 이후 2년5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이 중 제조업 업황 BSI 85로 한 달 전보다 6포인트 올랐다. 이는 6개월 연속 상승으로, 2012년 4월의 86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제조업 업황별로는 가전제품 등 전기장비(12포인트)와 반도체 등 전자·영상·통신장비(10포인트), 자동차(9포인트) 등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나란히 6포인트씩 올랐고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이 11포인트, 내수기업이 2포인트 상승했다.
매출BSI는 83으로 전월보다 5포인트 상승했고, 채산성도 BSI도 2포인트 올랐다. 다만 자금사정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이라 위축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코로나19 확산 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기업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대한 비중이 전월의 23.8%에서 24.7%포인트로 늘었고 이어 내수부진(15.4%)과 수출부진(12.5%), 환율(7.7%)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 업황 실적 BSI는 73으로,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다음 달 업황을 전망하는 전산업의 업황 BSI는 76으로, 전월대비 4포인트 올랐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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