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랭이논 품고 유자향 머금은 '쏠비치 남해'
전 객실 바다 조망…2만8178평 451객실
시금치·유자·마늘 등 남해 특산물 적극 활용
아이스비치서 사계절 내내 스케이팅
2025-06-30 08:00:00 2025-06-30 09:11:12
[남해=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산등성이를 깎아 만든 계단식 논인 다랭이논이 '쏠비치 남해' 품에 안겼습니다. 옥빛 바다 위에 다랭이 논을 본뜬 단차 지형 구조의 건물은 남해의 자연경관 그대로를 빼다 박은 모습입니다. 다음 달 5일 개장하는 쏠비치 남해엔 건물부터 먹거리, 콘텐츠에 이르기까지 남해를 각인시키고자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서 엿보입니다.
 
지난 25일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은 네 번째 쏠비치 브랜드인 '쏠비치 남해' 개장을 앞두고 미디어에 현장을 공개했습니다. 김덕원 소노인터내셔널 호텔앤리조트부문 한국남부지역 총괄임원은 "쏠비치 남해는 브랜드 최초로 최상급 호텔과 프리미엄 리조트를 동시에 갖춘 휴양 시설"이라며 "지중해의 낭만을 담았다"고 소개했습니다. 양양, 삼척, 진도에 이은 네 번째 쏠비치 브랜드인 쏠비치 남해는 기존 쏠비치보다 품격을 높였는데요. 총 7개의 식음업장을 갖춰 미식 경험을 늘리고 야외 스케이트장도 처음으로 선보이는 등 즐길거리도 추가했습니다.
 
총 부지 면적 9만3153㎡(2만8178평형)의 쏠비치 남해는 451객실로 꾸려졌는데요. 우선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곳에 위치해 모든 객실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호텔 객실은 총 366실 규모로, 슈페리어부터 프레지덴셜 스위트까지 총 6개 등급과 복층형 객실, 프라이빗 풀 객실 등 다양한 객실 타입으로 구성됐습니다.
 
취사가 가능한 빌라 객실은 총 85실의 프리미엄 리조트로 정원 9인, 최대 12인까지 머무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전 객실이 독채로 구성됐고 개별 테라스와 스파를 갖춰 좀 더 한적한 분위기로 머물 수 있습니다. 호텔과 빌라 모든 객실에는 스위스 럭셔리 브랜드 쇼파드의 어메니티가 비치됐습니다.
 
지난 25일 '쏠비치 남해' 모습. (사진=변소인 기자)
 
건물 내부에서는 남해의 정취가 고스란히 묻어났습니다. 노란 유자 열매가 달린 나무가 곳곳에 배치됐고 식음업 직원들은 모두 노란색과 흰색이 섞인 스트라이프 셔츠를 착용해 통일감을 줬습니다. 시금치, 유자, 딱새우, 마늘 등 남해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 메뉴도 풍성하게 마련됐습니다. 특히 메리디오네는 쏠비치 남해가 주력으로 내세운 베이커리&카페인데요. 냉동 생지가 아닌 프랑스산 밀과 버터를 활용해 빵을 직접 생산하고 있으며 스페셜티 등급 원두로 쏠비치 남해만을 위한 커피를 판매하는 등 식음 수준을 높였습니다. 메리디오네 한쪽 벽에는 2만2000개의 자개가 걸려 청아한 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쏠비치 남해에서는 고밀도 폴리에틸렌으로 만든 야외 스케이트장 '아이스비치'도 마련됐습니다. 남해의 바닷바람을 느끼며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사계절 내내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데요. 전기나 물 없이 바다를 보며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난 25일 '쏠비치 남해'의 인피니티 풀 모습.(사진=변소인 기자)
 
리조트에 빠질 수 없는 풀도 3곳이 마련됐습니다. 바다와 하나가 된 듯한 경험을 주는 인피니티풀, 패밀리풀, 키즈풀로 구성됐는데요. 바다를 풍경으로 멋진 사진도 담을 수 있도록 계단과 조명이 들어오는 볼도 마련했습니다. 또한 엄마와 아들이 동시에 샤워장을 이용할 수 있는 모자샤워장도 구비하는 등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습니다. 이 밖에도 피로를 풀 수 있는 스파&사우나, 피트니스, 음향·조명 시설과 대형 스크린을 갖춘 연회장도 마련됐습니다.
 
쏠비치 남해에서는 세계적인 작가들의 현대미술 작품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프랑스 설치미술의 거장 장-미셸 오토니엘의 '황금 연꽃', 프랑스 출신 아티스트 장 줄리앙 '선글라스&선 햇', 스티븐 해링턴의 '영원한 선물_까멜리아' 등이 설치돼 인증샷을 남기기에도 좋습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일부 객실을 제외하고 쏠비치 남해의 예약을 이미 진행 중인데요. 개장일인 7월5일 오픈된 모든 객실의 예약이 마감됐습니다. 그만큼 기존 소노인터내셔널 회원들의 관심이 높다는 설명인데요. 회사 측은 본격적인 휴가철 시작을 앞두고 배수 및 전기 등 객실 내 일부 제반시설에 대한 보완에 나서며 막바지 개장 준비에 한창입니다. 
 
남해=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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