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올랐다.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연방준비제도가 2022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달러 약세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7%(0.66달러) 오른 배럴당 39.60달러에 장을 마쳤다. 글로벌 공급부담이 줄면서 전날 2.0% 상승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다.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도 8월물이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34%(0.55달러) 올라 41.73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장 막판 전해진 연준의 제로금리 동결 소식에 상승했다.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0~0.25%로 동결, 현행 제로금리를 2022년 말까지 유지한다는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원유 선물은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유가는 달러 약세 기조에서 오르는 경향이 있다.
미 원유재고가 증가하면서 유가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320만배럴 감소할 것이란 시장 전망과 달리 570만배럴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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