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가 부진해진 가운데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생산자물가가 전월대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외출자제에 따른 가정내 식재료 소비가 증가하면서 식재료인 농림수산품 가격은 오름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가 부진해진 가운데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생산자물가가 전월대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사진/뉴시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02.08(2015년=100)로 전월대비 0.7% 하락했다. 이는 지난 2월(-0.3%)에 이어 석달 연속 하락세다. 1년 전보다는 1.5% 급락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는데 이는 저유가 영향을 받았던 지난 2016년 8월(-1.8%)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수치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생산자물가가 떨어진 것은 코로나 확산에 따른 원유 수요 급감으로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생산자물가가 하락한 여파다
. 지난달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평균
20.39달러로 전월
(33.71달러
)보다
39.5% 급락했다
. 국제유가에 영향을 받는 경유
(-23.6%)와 휘발유
(-34.1%) 등 석탄 및 석유제품
(-22.6%)을 중심으로 공산품 물가가 전월대비
1.5% 하락했다
. 전력
, 가스
, 수도 및 폐기물 물가도
0.1% 떨어졌다
.
반면 농림수산품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가정 내 식재료 소비가 증가해 0.2% 상승했다. 돼지고기(9.9%), 쇠고기(6.3%) 등 축산물 가격이 뛴 영향이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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