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15세 미만 어린이가 코로나19로 숨지는 것은 번개에 맞는 것보다도 더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영국 텔레그래프지 보도에 따르면 케임브리지 대학이 최근 영국 통계청(ON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어린이의 위험은 상당히 낮았다. 현재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5∼14세 어린이의 사망률은 350만명 중 1명에 불과하며 5세 이하에서는 117만명당 1명이었다.
이는 어린이들이 벼락을 맞을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국 왕립사고예방협회(Rospa)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매년 30~60명이 번개에 맞아 확률은 221만명당 1명, 또는 110만명당 1명꼴이다.
사진/뉴시스
데이비드 슈피겔할터 케임브리지대 윈튼리스크센터 교수는 아이들의 위험은 “미미한 것”이라며 “예전 세대들은 아이들이 덜 위험할 때 감염되도록 허용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했다”고 말했다.
캠브리지와 옥스퍼드 대학 과학자들은 이처럼 어린이들에 대한 위험이 작다는 것을 바탕으로 한 “합리적 논쟁”을 촉구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백신이 개발되지 않더라도 더 취약한 사람들은 계속 보호하되 젊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삶을 계속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긴급사태에 대한 과학적 자문그룹(Saga)의 데이비드경 역시 “5∼14세의 어린이들에게 이는 아주 작은 위험일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위험의 아주 작은 일부분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개빈 윌리엄슨 영국 교육부장관은 여름방학 전에 모든 초등학생들을 등교시킨다는 정부의 목표를 철회했다. 이때문에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았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