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농촌진흥청이 생산비와 노동력 절감을 위해 농업용 드론을 이용한 벼 직파재배 기술을 정립하고 현장 확산에 나선다.
농촌진흥청이 생산비와 노동력 절감을 위해 농업용 드론을 이용한 벼 직파재배 기술을 정립하고 현장 확산에 나선다. 사진/뉴시스
25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적합한 드론직파기술을 정립해 전국 8곳에 시범재배한다. 벼 직파재배는 볍씨를 논에 바로 뿌려 모를 기르는 것으로 육묘(모판에서 모를 기르는 것)과정이 없고 흙갈이(로타리)와 흙고르기(정지)를 한 뒤 초기 제초제를 주는 과정이 없다.
그간 직파재배는 잡초성 벼 방제의 어려움, 기계이앙에 비해 관리가 복잡하고, 수확기에 수량과 품질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강해 재배 확대가 부진한 상황이다. 하지만 농진청이 제시한 드론 벼 직파재배 기술은 대면적 뿐 아니라 소면적에도 적합한 기술로 그간 개발된 직파재배 기술을 분석해 파종시기, 파종량 등을 정립했다.
먼저 잡초성 벼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파종(씨뿌림)시기를 관행보다 최고 20일 이상 늦춰야 한다. 드론으로 직파재배 할 경우 파종량은 10a(1000㎡)당 볍씨 3kg이 가장 알맞다. 드론 직파는 기계이앙 대비 생산비가 최고 헥타르당 120만원 절감되며 작업시간도 6분의1로 줄일 수 있다.
이번에 정립한 벼 직파재배 기술의 빠른 현장 확산을 위해 전국 경기 안성, 강원 춘천 등 8개 지역에서 시범재배를 실시한다. 시범재배지는 드론 직파는 물론 시비(비료주기), 병해충 방제 등 주요 농작업에도 드론을 이용할 계획이다.
김정화 농진청 식량산업기술팀 팀장은 "시비, 방제 작업에 이어 드론을 활용한 벼 직파재배 기술이 정립됨에 따라 앞으로 벼 재배과정에서 드론의 쓰임이 확대되고, 일손부족 문제해결을 위한 농업기계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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